하나카드가 여행객 주력 카드인 '트래블로그' 업그레이드 버전을 내놨다. 해외결제 시 자동환전, 해외 ATM 인출 수수료 면제 등 기존 핵심 기능에 '자동충전' 기능을 추가, 최근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토스뱅크 외화통장 체크카드와 맞대결을 벌이게 됐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하나카드는 최근 서울·수도권 39개 지점 포함 전국 하나은행 점포에서 트래블로그 체크카드 오프라인 즉시 발급을 시작했다.
트래블로그 카드는 26종 통화 환율에 대해 최대 100% 우대를 제공해 여행객들 사이에서 큰 인기를 끌었던 상품이다. 환전 수수료와 해외이용수수료가 없고, 외화를 모두 소진할 경우 해외 현지에서 하나머니 앱을 통해 추가로 환전하는 것도 가능하다. 지난해 말 출시 1년 반만에 누적 환전액 1조원을 넘어섰고, 가입자는 300만명을 돌파했다.
다만 해당 체크카드는 은행 계좌 등 금융거래 계좌가 아닌 '하나머니' 포인트를 기반으로 하는 혁신금융서비스기 때문에, 필요한 자금을 미리 포인트 충전해야 하는 불편함이 있었다. 여행이 끝나고 남은 외화 하나머니를 원화로 재환전 시 환급 수수료를 떼는 점도 단점으로 지적됐다.
이번 업그레이드 버전은 자동충전 기능을 추가해 불편을 해소했다. 하나은행 결제계좌와 연동, 하나머니 포인트가 부족하더라도 해당 금액만큼 자동충전 되므로 필요 이상으로 환전을 할 필요가 없다.
국내 혜택도 이전 버전 대비 크게 강화됐다. 기존 버전은 국내 가맹점 이용 시 0.3% 적립 혜택을 제공했으나 신 버전은 대중교통이나 편의점 통신요금 결제 시 5% 적립 혜택(전달 실적 조건 충족 시)이 새롭게 추가됐다.
트래블로그 체크카드는 이달 출시된 토스뱅크 외화통장과 여러모로 혜택과 편의성이 비슷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토스뱅크 외화통장은 17종 통화를 수수료 없이 무료 환전 가능하며, 체크카드 연결 시 해외 결제 및 ATM 출금 수수료를 면제해 준다. 이 상품은 출시 6일만에 30만좌가 개설되며 큰 인기를 끌고 있다.
하나카드 관계자는 “해외 여행 시 하나머니 잔액 문제로 겪을 수 있는 결제 불편함을 개선하고자 자동충전 기능을 도입하게 됐다”며 “또한 온라인 대비 신속한 발급을 지원할 수 있도록 하나은행 영업점 오프라인 발급을 개시했다”고 설명했다.
이형두 기자 dudu@etnews.com
-
이형두 기자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