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하이마트가 1년 만에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강도 높은 사업 구조 개선 노력으로 수익성을 제고한 결과다. 올해 점포 리뉴얼과 자체 브랜드(PB) 개편, 고객 중심 서비스 강화 등을 통해 상승세를 이어가겠다는 각오다.
롯데하이마트는 지난해 연간 매출 2조6101억원, 영업이익 82억원을 기록했다고 24일 밝혔다. 전년 대비 매출은 21.8% 감소했지만 수익성을 크게 개선하는 데 성공했다. 당기순손실도 지난 2022년 5279억원에서 지난해 272억원까지 축소했다.
롯데하이마트는 지난 2022년 영업손실 520억원을 기록하며 창사 이래 첫 연간 적자를 기록한 바 있다. 이후 지난해 상품 등급 체계를 기반으로 한 재고 건전화, 주방·계졀가전·PB 등 수익성 높은 상품군의 판매 확대 등을 통해 수익성을 개선했다.
점포 리뉴얼 전략도 주효했다는 평가다. 롯데하이마트는 지난해 4월 말 서울 청량리롯데마트점을 시작으로 지난해 말까지 43개 점포를 리뉴얼해 선보였다. 상권 특성과 판매 추이 등을 바탕으로 점포 유형을 세분화해 상품(MD) 개편을 진행했다. 케어 서비스 전용 상담 채널 '홈 만능해결 센터'도 설치해 점포 경쟁력을 강화했다. 지난해 말 기준 리뉴얼 점포 매출은 리뉴얼 이전보다 20%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롯데하이마트는 지난해부터 펼친 중장기 전략을 가속화할 계획이다. 홈 만능해결 서비스는 상품과 품목을 확대한다. 보증보험과 가전클리닝 대상 품목을 늘리고 수리 가능한 브랜드 규모도 확장한다. 홈 만능해결 서비스를 고도화해 오는 3월 중 선보인다.
롯데하이마트 PB '하이메이드'도 상반기 리뉴얼을 완료할 예정이다. 하이메이드는 지난 5년간 평균 20% 매출 신장세를 보이는 등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 브랜딩·디자인·개발 역량 강화 등 전반에 걸친 리뉴얼 작업을 추진 중이다.
콘텐츠 강화와 함께 점포 혁신도 추진한다. 올해 롯데하이마트는 일부 신규점을 포함해 약 70여개 점을 리뉴얼 오픈할 계획이다. 카테고리 전문 매장과 상담형 전문 매장도 새롭게 선보인다.
e커머스 개편에도 박차를 가한다. 롯데하이마트 강점을 온라인 쇼핑 환경에 구현해 차별화된 가전 전문 e커머스를 선보인다. 오는 6월 말까지 온라인몰에서도 오프라인 채널처럼 전문 상담을 받을 수 있는 '온·오프 원격 상담 시스템'을 도입한다.
롯데하이마트 관계자는 “지난해부터 강도 높게 추진하고 있는 사업구조 개선 작업이 결실을 맺으며 어려운 업황 속에서도 수익성 제고 등 성과를 거뒀다”며 “롯데하이마트는 '고객 평생 케어, 가전 라이프 판매 상담 전문 기업'으로 도약할 것”이라고 말했다.
민경하 기자 maxk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