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가 상반기 중 교사들의 디지털 역량 강화를 위한 연수체계를 구축해 대규모 연수에 돌입한다. 하반기에는 에듀테크 수출 전략을 마련해 'K-에듀브랜드'를 확산할 계획이다.
교육부는 24일 이같은 내용의 2024년 주요 정책 추진계획을 발표했다.
교육부는 오는 2025년 인공지능(AI) 디지털교과서가 도입되는 과목의 교사 전체를 대상으로 디지털 역량 강화 연수를 실시하기 위한 연수체계를 수립한다.
교사 연수체계는 학교의 디지털 전환 지원을 위해 마련되며, 구축된 체계를 바탕으로 여름방학과 겨울방학에 나눠 15만명의 교사가 AI 디지털교과서 활용과 이를 통한 다양한 수업 혁신에 대한 연수를 받게 된다. 앞서 교육부는 이를 위해 지방교육재정교부금법을 개정해 특별교부금 비율을 3.8%로 늘려 재원을 확보한 바 있다.
학교 단위에서는 디지털 전환을 지원하는 민관협력 컨설팅을 5월부터 실시한다. 지난해 351개교에서 운영했던 디지털 선도학교는 올해 1000개교 내외로 확대해 운영한다.
더불어 AI 디지털교과서의 차질 없는 도입을 위해 다양한 공공콘텐츠를 제공하고 기술 및 보안 컨설팅을 실시한다. 올해 하반기에는 AI 디지털교과서의 안정적 서비스 제공을 위한 사후관리체계를 마련하고, 학생의 학습데이터를 축적·활용할 플랫폼을 구축한다.
교사들의 수업 혁신을 위한 노력을 반영하기 위해 인사·평가체계도 손질한다. 2월 중 '자율적 수업혁신 지원방안'을 수립해 수업방식 전환과 평가 혁신을 연계하며 상반기 중에는 교원의 양성·자격·연수 등 인사제도 전반에 걸친 '교사역량 혁신지원 방안'을 수립할 계획이다.
교원평가도 AI디지털교과서, 고교학점제 등 학교 현장의 교육혁신을 뒷받침할 수 있는 역량 중심의 교원능력개발평가 개편 방안을 추진한다.
공교육과 에듀테크 선순환 생태계를 구축도 강화한다. 에듀테크 소프트랩을 추가 구축해 9개소로 확대하며, 하반기부터 대학 기초과목에 대한 AI코스웨어 개발을 시작. 'K-에듀테크 해외진출 전략'을 하반기 중 수립해 디지털 교육모델과 에듀테크 수출을 지원한다.
이와 함께 방과후학교와 돌봄교실을 통합한 늘봄학교를 전국에 도입하며, 초등학교 1학년을 대상으로 성장·발달 맞춤형 프로그램을 매일 2시간 무료로 제공한다. 내년부터는 2학년까지 범위를 넓힐 계획이다.
유보통합의 성과를 측정하고 개선 사항을 발굴해 보완하기 위한 선도사업도 추진된다. 오는 3월부터 현장 요구와 학부모 수요가 높은 과제에 대해 모델학교 및 시범지역을 중심으로 유치원과 어린이집 공동교육과정을 운영해 성과와 개선 사항을 확인한다.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사회 난제인 저출생 위기, 교육의 과도한 경쟁, 지역소멸 등은 교육의 힘으로 극복할 수 있다”며 “올해를 공교육 신뢰 회복과 사교육 부담 경감의 선순환이 시작되고, 교육개혁이 성공적으로 뿌리내리는 한 해가 될 수 있도록 교육현장과 함께 개혁과제들을 착실히 추진하겠다”라고 밝혔다.
최다현 기자 da2109@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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