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가 클라우드를 활용해 전사 역량을 집중하고 공공·게임·금융시장을 공략한다.
25일 글로벌 시장 조사기관 가트너에 따르면, 올해 세계 퍼블릭 클라우드 서비스 지출액은 지난해보다 20.4% 증가한 6788억달러(약 902조1252억원)에 이를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국내 시장 또한 성장세가 뚜렷하다. 한국IDC가 최근 발표한 '국내 퍼블릭 클라우드 서비스 시장 개요(2023~2027년)' 보고서에 따르면 오는 2027년까지 국내 퍼블릭 클라우드는 연평균 성장률 16.9%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총 7조6642억원 규모로 성장할 전망이다. 이렇듯 성장세가 가파른 클라우드 시장에서 카카오엔터프라이즈는 지난해 클라우드 기술 고도화에 집중하겠다는 새 이정표를 세웠다.
지난해 가장 크게 변화한 지점은 한층 강화된 클라우드 기술력을 기반으로 클라우드 서비스 프로바이더(CSP)로서 정체성을 강화하기 위해 '카카오클라우드'로 서비스명을 변경한 것이다. 카카오엔터프라이즈가 보유한 인공지능(AI) 기술력에서 한 단계 더 나아가 디지털트랜스포메이션 기반 기술인 클라우드 고도화에 집중한다. 서비스형인프라(IaaS)를 중심으로 서비스형소프트웨어(SaaS), 서비스형플랫폼(PaaS) 역량을 한데 모으기 위한 결정에서 비롯됐다. 또한 다소 어려운 클라우드 기술을 '카카오스럽게' 보다 손쉽고 친숙하게 활용하도록 접근성을 높이려는 노력 일환이다.
카카오클라우드는 안정성과 확장성을 갖춘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멀티가용영역(AZ·Availability Zone)을 지원하는 신규 리전을 지난해 6월 공개했다. 사용자에게 폭넓은 선택권을 제공하는 BCS(Beyond Compute Service), 글로벌 수준 기술력을 담은 TGW(Transit Gateway) 서비스 등을 새롭게 선보였다. BCS는 사용자가 필요한만큼 가상머신(VM), 그래픽처리장치(GPU), 신경망처리장치(NPU) 등의 가속화컴퓨팅, 베어메탈 서버 등 서비스 구성을 선택해 사용할 수 있는 클라우드 컴퓨팅 서비스다. TGW 서비스로 다수 가상 프라이빗 클라우드(VPC)에 나온 프레미스 사이를 성능 저하 없이신속하고 유연하게 연결할 수 있다.
카카오클라우드의 '쿠버네티스엔진(Kubernetes Engine)'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NIA)이 국내 정보기술(IT) 서비스 경쟁력 강화를 목표로 구축한 오픈소스 기반 서비스형플랫폼(PaaS) K-PaaS(구 PaaS-TA) 확장성 확인을 획득했다. 금융보안원에서 진행하는 '클라우드서비스제공업체(CSP) 안전성 평가'를 성공적으로 완료해 금융기관이 카카오클라우드 도입시 절차를 크게 단축했다. 통상적으로 한정적인 영역을 일컫는 '금융존'에 대한 안전성 평가가 아니라 카카오클라우드 전영역에 대한 안전성 평가를 마쳤다는 것이 차별점이다.
변상근 기자 sgbyu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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