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스페이스코리아가 국내 1위 자동차 업체에 처음으로 전기차 충전기 검증장비 '스마트 HIL솔루션'을 공급한다. 전기차 충전기에 주요 전자 부품을 소프트웨어(SW) 기술로 검사하는 HIL장비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디스페이스코리아(이하 디스페이스)는 국내 자동차 업체 A에 '스마트 HIL솔루션'을 이달부터 공급하기로 했다고 25일 밝혔다.
스마트 HIL솔루션은 전기차와 충전기간 양방향(V2G) 충전을 지원하는 장비다. 무선충전, V2G 에너지 전송, 비상전력 제공(팬터그래프) 기능을 제공한다. 전기차 충전기에 최신 국제 통신 표준규격(ISO 15118-20)을 지원해 V2G 충전 기술로 전기차, 전기 버스 등 다양한 차종에 전력을 제공한다.
디스페이스가 국내 자동차 업체 A사에 스마트 HIL솔루션을 공급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디스페이스는 그동안 메르세데스-벤츠, BMW, 폭스바겐 등에 스마트 HIL솔루션을 공급했다. 디스페이스 HIL솔루션 제품군 가운데 고부가 제품으로 대당 수억원에 달한다. 전기차, 충전기에 내장된 주요 전자 제어기(OBC·ECU·LBC)를 소프트웨어(SW) 기술을 이용해 실시간 제어한다.
디스페이스 관계자는 “SW 검증 솔루션 'HIL'(Hardware-In-the-Loop) 솔루션을 통해 전기차 충전기에 온보드 시스템(OBC), 전자제어장치(ECU), 통신모듈 등 주요 전자 부품을 면밀히 검증할 수 있다”고 말했다.
스마트 HIL솔루션은 국가별 상이한 충전표준을 지원한다. 테슬라, 현대자동차, 토요타 등이 세계 전기차 시장에 국가별 다른 충전 표준을 채택하는 데 디스페이스 스마트 HIL솔루션을 사용해 다양한 충전 표준 시장에 쉽고 빠르게 대응할 수 있는 게 특징이다.
손태영 디스페이스코리아 대표는 “전기차 충전 국제 표준에 대한 선제 대응은 자동차 제조사와 충전기 개발사 모두에게 중요한 과제이자 새로운 도전”이라며 “기술 고도화, 컨설팅, 전문 엔지니어링 제공 등을 통해 최고의 솔루션을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디스페이스는 독일에 본사를 둔 글로벌 검증 장비 솔루션 기업이다. 전기·자율주행차 등 다양한 미래 모빌리티에 SW 기반 검증 장비를 납품한다. 유럽 내 글로벌 완성차를 중심으로 다양한 완성차 업체가 내놓을 전기차, 자율주행차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김지웅 기자 jw0316@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