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바이오에피스가 창립 12년 만인 지난해 연 매출 1조원을 달성했다. 영업이익은 2054억원을 기록했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25일 지난해 연간 매출 1조203억원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영업이익은 2054억원을 기록했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2019년 영업이익 1228억원을 내며 창립 8년 만에 첫 흑자를 기록했다. 같은 해 매출액은 7659억원을 냈다. 이후 2020년 매출액 7774억원, 2021년 8470억원, 2022년 9463억원을 기록하고, 지난해 1조원을 돌파했다.
지난해에는 연구개발 수수료인 마일스톤 수입이 줄었는데도, 제품 판매 증가로 상쇄했다. 회사는 신약 개발 회사에서 제품 판매 회사로 입지를 공고히 했다고 자평했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바이오의약품 개발 및 상용화를 위해 설립된 기업이다. 독자적인 연구개발(R&D) 역량과 바이오시밀러 파이프라인을 빠르게 확보했다. 바이오젠, 오가논 등 다국적 제약사와 마케팅 파트너십 등을 통해 글로벌 시장에서 노하우를 쌓아왔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2012년 창립 후 2016년에 유럽에서 엔브렐 바이오시밀러로 처음 글로벌 시장에서 제품 허가를 획득했다. 창립 후 12년 간 자가면역·종양·안과·혈액학 분야 총 7종의 바이오시밀러 판매 허가를 받았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고한승 사장의 리더십을 빠른 성과의 배경으로 꼽았다. 고 사장은 창립후 12년 동안 회사 CEO를 지내면서 회사를 빠르게 성장시켰다. 기본과 원칙 중심의 업무 방식, 데이터 및 프로세스 기반 의사결정 시스템 등 기업 문화를 조성해왔다는 평가를 받는다.
회사는 다양한 치료 영역으로 제품 포트폴리오를 확대하고 있다. 후속 파이프라인 3종 SB15(아일리아 바이오시밀러), SB16(프롤리아 바이오시밀러), SB17(스텔라라 바이오시밀러)도 임상 3상을 완료해 제품 파이프라인 확대가 기대된다.
SB15의 오리지널 의약품 아일리아는 연간 매출액 규모가 약 12조원에 달한다. SB16 오리지널 의약품인 프롤리아와 SB17 오리지널 의약품인 스텔라라도 연간 매출액 규모가 각각 약 5조원, 13조원에 달하는 블록버스터 의약품이다. 삼성바이오에피스 후속 파이프라인 3종의 오리지널 의약품 연간 매출 규모는 총 30조원에 달한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다양한 약물 치료 분야에 진출해 글로벌 시장에서 제품 포트폴리오를 확대하고 있다. 현재 항체약물접합체(ADC), 유전자 치료제 등 차세대 바이오 기술에 대한 기초 연구를 수행하고 있다. 지난해 12월에는 국내 바이오 기업 '인투셀'과 ADC 분야의 개발 후보물질 검증을 위한 공동연구 계약을 체결했다.
삼성물산, 삼성바이오로직스와 함께 조성한 '라이프사이언스 펀드'로 국내외 유망 바이오 벤처 기업 투자에 참여하고 있다. 회사는 “환자 미충족 수요 해결과 글로벌 바이오 회사로의 도약을 위한 다양한 치료 분야의 신규 사업 기회를 모색하고 있다”고 밝혔다.
송혜영 기자 hybrid@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