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니코리아는 향상된 노이즈 캔슬링 기술로 헤드폰 판매량을 늘렸다.
시장조사기관 조사에 따르면, 노이즈 캔슬링 헤드폰 매출은 2021년 대비 2022년 158.8% 증가했고, 수량으로는 131.9% 증가했다. 특히, 만 15~34세 고객층의 헤드폰 구매율 증가가 두드러졌다. 소니코리아의 헤드폰 구매 고객 중 만 15~34세 고객이 31%(2019년)에서 81%(2022년)으로 크게 늘었다.
소니는 노이즈 캔슬링 기능을 일반인을 위해 최초로 상용화한 회사다. 노이즈 캔슬링은 이어폰 및 헤드폰에 탑재된 마이크에서 외부의 소음을 감지해 해당 소음의 파형을 프로세서가 분석한 후 소음과 반대의 파형을 발생시켜 외부 소음을 상쇄시키는 기술이다. 주변 소음이 줄어든 상태에서 음악이나 영상을 몰입해 즐길 수 있다.
소니코리아의 대표 제품은 2022년 출시한 5세대 무선 노이즈 캔슬링 헤드폰 WH-1000XM5다.
소니의 노이즈 캔슬링 기술은 두 개의 프로세서가 다중 마이크를 제어한다. 소니의 WH-1000XM5 헤드폰 기준 8개 마이크를 제어하는 2개 프로세서가 중고역대 주파수 범위에서 노이즈를 감소시켜준다. 통합 프로세서 V1을 탑재해 소니의 고성능 HD 노이즈 캔슬링 프로세서 QN1의 성능을 최대화한다.
소니코리아 관계자는 “노이즈캔슬링 기능은 외부 마이크의 소음 감지 역할이 중요하다”며 “WH-1000XM5 헤드폰 기준 기존 듀얼 노이즈 센서에서 2배 많아진 총 8개의 마이크로 각 이어컵에 마이크를 4개씩 장착했다”고 말했다. 멀티 노이즈 센서로 기존 대비 보다 많은 정보를 수집하고, 주변 소리를 더 정확하게 포착해 고주파수 노이즈를 줄이는 것이 특징이다.
고객에게 맞는 헤드폰 노이즈 캔슬링을 전달한 점도 소니의 강점이다. 사람마다 머리, 귀의 크기과 머리카락 길이가 달라 헤드폰을 착용했을 때 느끼는 성능이 다르다. 소니는 특수한 음파 등을 통해 각 개개인의 상황을 파악하고, 가장 적합한 수준의 노이즈 캔슬링을 전달한다.
주변 소리도 제어해줄 수 있다. 음악을 줄이고 목소리만 또렷하게 듣거나, 소음과 음악을 함께 듣는 등 원하는대로 소리를 조절할 수 있다.
소니는 음질향상을 위한 코덱도 개발했다. 소니는 고해상도 음원을 보낼 수 있는 새로운 코덱 LDAC를 개발했다. LDAC는 최대 96kHz/24bit급으로 압축해 고해상도 음원의 풍성한 음질을 전달할 수 있다. 특히 기존 블루투스의 표준 코덱인 SBC 대비 3배의 990kbps로 전송이 가능하다. 소니코리아 관계자는 “SBC와 LDAC를 동시에 감상하면, 유선으로 감상하는 것과 같은 음질을 들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외에도 소니는 새로 개발한 소프트 핏 레더 소재의 헤드밴드로 귀와 머리에 가해지는 압력을 줄인 점과 무소음 슬라이더로 헤드폰 길이를 부드럽게 조정할 수 있는 점을 판매율 증가 요인으로 꼽았다.
김신영 기자 spicyzer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