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북도경제진흥원(원장 송경창) 지원으로 국내외 온라인플랫폼에 입점한 기업 매출이 지난해 1조원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경상북도경제진흥원(이하 경북경제진흥원)은 경북지역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을 위한 국내외 온라인마켓 지원사업으로 지난해 2만1424개 기업을 입점시켜 총 매출 1조114억원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이번 매출은 전년(2022년 8995억원) 대비 12.4% 상승한 것으로 경북경제진흥원의 e-커머스 지원정책이 결실을 맺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경북경제진흥원은 지난 2020년부터 지역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을 위한 e-커머스 정책을 추진, 지역기업 온라인 마케팅 역량을 키우고,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특화제품으로 해외시장을 적극 공략해왔다.
특히 지난해 국내 온라인마켓을 공략하기 위해 11번가, 티몬 등 유통플랫폼과 협력해 총 99개 대표상품을 개발했다. 시장성조사와 기획, 브랜딩, 상세페이지 제작, 노출, 기획전 운영 등 전 과정을 꼼꼼히 지원했다.
실제로 영천 소재 '시루와방아'는 티몬과 소금빰을 모티브로 한 솔티드약과를 개발, 2400만원의 매출을 올렸고, '문경백화버섯'은 11번가와 함께 패키지와 마케팅 개선으로 월매출을 기존 130만원에서 한달만에 2900만원까지 끌어올리는 효과를 거뒀다.
기존 간접판매방식에서 탈피해 온라인셀러를 통한 직접 판매도 주효했다. 경북경제진흥원은 대형 플랫폼을 통한 간접판매지원 중심 정책에서 벗어나 대구한의대와 협업 44명의 온라인셀러를 양성, 제품을 직접판매하는 기반을 마련했다.
이를 발판으로 아마존과 이베이, 엣시, 월마트와 동남아 라자다, 아시아 큐텐, 중국과 유럽의 알리바바 등 글로벌 e-커머스 플랫폼을 통해 해외시장 진출 기회를 더욱 확대했다. 경북 제품브랜드 '실라리안'기업 '농부플러스'는 자사몰과 라이브커머스 등으로 타사 제품까지 판매하는 전략을 추진해 매출액이 2021년 35억원에서 지난해 85억원으로 급증하기도 했다.
경북경제진흥원은 또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한 지원정책을 마련하기 위해 지난달 알리바바닷컴 한국파트너사인 씨케이브릿지 홍성용 대표 등 8명의 외부전문가를 초청, e-커머스 정책 혁신자문위원회를 개최, 생성형 AI를 활용한 콘텐츠 개발과 활용에 대해 심도있게 논의했다. 지난 17일에는 올해 새로운 지원 전략을 수립하기 위해 성과공유 워크숍을 열고, 올해도 글로벌 e-커머스 지원에 주력하기로 했다.
송경창 원장은 “크로스보더 이커머스 생태계 구축이 시급하다 경쟁력 있는 지역 기업 제품이 해외 온라인시장에서 더 잘 팔릴 수 있도록 온라인플랫폼과 물류인프라, 전문셀러의 역량 등을 확보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구미=정재훈 기자 jho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