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정부가 인공지능(AI) 기술 경쟁력 강화를 위해 꾸린 태스크포스(TF) '국가인공지능연구자원'(NAIRR)의 파일롯 프로그램이 가동된다.
미국 정보기술(IT) 전문매체 테크크런치 등에 따르면, 미국 국립과학재단(NSF)이 협력기관과 함께 NAIRR 파일롯 프로그램 세부 정보를 공개했다.
이번 발표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지난해 10월 서명한 행정명령 제14110호(AI의 안전하고 믿을 수 있는 개발과 활용)의 후속조치다.
바이든 행정부는 AI 기술이 급부상하면서 거대 테크기업과 스타트업에 전문기술과 자원이 집중되는 데 대응하기 위해 NAIRR를 꾸렸다. 기술을 민주화하고 글로벌 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해 여러 연구원이 다양한 연구 자원을 활용할 수 있도록 투자를 결정했다. 자원 접근성에 대한 격차 해소에 방점을 찍은 것이다. 향후 3년간 연간 8억달러의 예산이 책정됐다.
NAIRR 파일롯엔 구글, 오픈AI, 아마존, IBM, 인텔, 메타, 마이크로소프트, 엔비디아, 허깅 페이스 등 25개 민간기업이 참여한다. 오픈AI, 엔비디아, 메타, 아마존, MS 등 경영진은 성명서에서 다양한 자원과 전문지식, 무료 액세스 등을 NAIRR에 약속했다. 정부 기관으론 NSF를 비롯해 항공우주국(NASA), 국립보건원(NIH), 국립해양대기청(NOAA) 등 10개 기관이 이름을 올렸다.
NAIRR 파일롯은 초기엔 안전하고 신뢰할 수 있는 AI 발전을 위한 AI 연구뿐만 아니라 의료, 환경 및 인프라 지속 가능성 문제에 대한 AI 적용을 지원할 방침이다. 또 AI 기술과 책임 있는 접근 방식에 대한 교육 인프라도 지원한다. 신뢰할 수 있는 AI 개발을 촉진하는 데 지속 투자할 계획이다.
세투라만 판차나탄 NSF 총재는 “이 파일롯에 참여한 기업·기관은 미국 AI 미래를 위한 국가 AI 연구 자원 개발의 필요성을 강조했다”면서 “미국은 NAIRR 파일롯을 통해 AI 연구에 투자해 영향력을 극대화하고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재학 기자 2jh@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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