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현진 국민의힘 의원이 서울 모처에서 괴한으로부터 습격당한 가운데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정치테러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
한 비대위원장은 25일 서울 용산구 순천향대학병원 앞에서 취재진과 만나 “절대 일어나서는 안 될 일이 일어났다. 진상을 명확하게 밝히고 범인을 엄벌해야 한다”고 말했다.
배 의원은 이날 서울 강남구 모처에서 일정을 소화하기 위해 차에서 내리던 도중 괴한으로부터 둔기로 추정되는 물건에 뒤통수를 가격당했다. 피를 흘린 배 의원은 병원으로 옮겨졌다. 괴한은 배 의원이 맞는지를 확인한 뒤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알려졌다.
배 의원은 생명에 지장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한 비대위원장은 “사안의 진상이 신속하고 명확하게 밝혀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다. 막연한 추측과 분노로 국민이 걱정하고 불안하게 하지 않겠다”며 “쾌유를 빌어달라”고 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도 배 의원의 쾌유를 빌었다. 아울러 정치 테러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 이 대표는 지난 2일 부산 가덕도에서 괴한에게 습격당한 뒤 부산대학교병원을 거쳐 서울대 병원에서 혈관재건술을 받았다. 이후 중환자실로 옮겨졌다가 일반병실에서 치료 후 지난 10일 퇴원했다. 이 대표는 바로 복귀하지 않고 회복을 위해 자택에서 휴식을 취하다가 지난 17일 공식적으로 당무에 복귀했다.
이 대표는 “믿을 수 없는 사건에 상처가 저릿해온다. 어떠한 정치테러도 용납해선 안 된다”며 “철저하고 단호하게 대응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배 의원의 조속한 쾌유를 기도한다. 염려할 가족에게도 마음 깊은 위로를 드린다”고 덧붙였다.
최기창 기자 mobydic@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