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플라스틱 열분해 설비 전문기업 에코인에너지(대표 이인)가 지난해 22억원 규모 프리 A 투자 유치에 이어 20억원 규모 브릿지 투자 유치에 나선다.
에코인에너지에 따르면 이번 브릿지 투자에는 한화투자증권과 DSN인베스트가 각각 참여했다.
회사는 이번 투자 유치 마무리 이후 열분해 상용화 장비 개발 및 제작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에코인에너지는 자체 개발한 폐플라스틱 열분해 장비를 통해 석유 고분자화합물인 플라스틱을 저분자화해 액상 형태 오일로 전환, 플라스틱 선순환 체계 솔루션을 제공하는 기업이다. 폐비닐 등 단일 성상은 물론 생활계 폐플라스틱 발생 현장에 바로 대응할 수 있는 장비다.
이 장비는 모듈형으로 개발돼 이동성을 비롯해 다양한 규모의 공간에 설치가 가능, 설치 및 운용 비용 측면에서 높은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다.
에코인에너지는 지난해까지 기존 장비 운전을 통해 도출된 보완사항을 적용한 1.5세대 모델을 개발해 기존 회당 공정 시간을 20% 단축했으며, 열효율은 30% 이상 개선했다.
회사는 이번 추가 투자 유치가 마무리되면 2세대 상용화 장비 개발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2세대 장비는 본격적인 양산 설비 및 판매용을 위한 것으로 폐플라스틱 분쇄품(PWP) 건조 장비, 분쇄물 반응기 투입 공정, 반응기 2모듈 동시 가동 공정 등을 추가한다.
충북 옥천 소재 자체 공장 구축에도 속도를 낸다. 에코인에너지는 지난해 옥천에 1000평 규모 부지 계약을 완료한 상태로 올해 지자체 환경인허가 및 공장 건축 시공을 완료한 뒤 개발된 2세대 상용화 장비 1차 설치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옥천 공장은 하루 32톤, 연간 9280톤 규모의 폐플라스틱을 열분해할 수 있는 규모로 총 8대의 장비가 운용된다. 이를 통해 열분해유 4450톤을 생산, 정유 및 석유화학 대기업 납품에 따른 매출 확대를 기대하고 있다. 열분해유 판매·생산 이외 2세대 상용화 장비의 민·관 납품 계약도 확대할 계획이다.
이인 대표는 “올해부터 내년까지 최대 100억원 규모 시리즈 A 유치를 추진할 예정”이라며 “지속적인 열분해유 물량 확보, 레퍼런스 구축과 함께 폐플라스틱 화학적 재활용 선도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에코인에너지는 지난 24일 열린 '탄소중립 녹색성장 유공' 포상 전수식에서 온실가스 감축, 기후변화 적응 등 탄소중립 이행 및 녹색경제 전환에 기여한 공로로 국무총리 표창을 수상했다.
대전=이인희 기자 leeih@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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