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존비즈온은 양질의 데이터와 인공지능(AI)을 접목한 혁신적 도구로 최적화된 업무 환경을 제공하는 데 집중하고 있습니다. 기존 더존비즈온 솔루션에 AI 기능을 장착해 고객 업무생산성을 높여줄 것입니다.”
더존비즈온 AI 연구소를 이끄는 지용구 성장전략부문 부사장은 28일 “인공지능 전환(AX, AI Transformation) 시대를 선도하기 위한 본격적 행보에 뛰어든다”라며 이같이 강조했다.
더존비즈온은 최근 'AX, beyond DX'를 새로운 슬로건으로 내걸었다. 기업이 직접 AI 환경 변화에 대응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AI 성장 파트너로 자리매김하겠다는 의지를 담았다.
지 부사장은 “규칙에 따른 경험에서 직관적 경험으로 전환을 이끄는 힘이 바로 AX”라며 “이전에는 무언가에 AI를 접목하는 'AI 장착'이라는 접근이었다면, 이제는 일반 사용자가 별도 기술적 지식이나 학습 없이도 AI를 자연스럽게 사용할 수 있는 시대”라고 진단했다.
더존비즈온이 주목하는 AX의 핵심은 데이터다.
오픈소스로 인해 기술력이 상향 평준화되면서 AX 시대 경쟁력은 결국 데이터 품질이 좌우할 것으로 예측되기 때문이다.
더존비즈온은 그동안 ERP(전사자원관리) 10, 아마란스(Amaranth) 10, 위하고(WEHAGO) 등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통합 플랫폼을 기반으로 AI 학습·운영이 가능한 양질의 데이터를 확보해왔다.
지 부사장은 “AI는 더존비즈온 기존 솔루션에 적용돼 기업 내 다양한 데이터를 판단, 분석하는 역할을 수행한다”며 “별도 교육이나 복잡한 구축 작업 없이 문서의 생성, 유통, 검증 등 업무 프로세스에서 자연스럽게 AI 기능을 활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대표적으로 아마란스10에 적용된 'ONE AI' 솔루션은 문서 내 저장된 내용을 사전 학습하고 생성형 AI서비스 '챗GPT'와 '바드'의 교차검증을 통해 사용자 업무를 지원한다. 양질의 기업 데이터와 혁신 플랫폼 기술을 결합한 것이다.
지 부사장은 “마이크로소프트(MS) '코파일럿'과 유사한 기능인데, 생성형 AI 서비스의 교차검증을 통해 할루시네이션(환각)을 줄이고 더 나은 표현, 대안을 제시해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더존비즈온은 신규 AI 서비스를 통해 자연어 기반 코딩 자동화도 지원할 계획이다. 초급 개발자들이 약 1년에 걸쳐 배워야 했던 업무 스킬을 2~3개월 만에 확보할 수 있다. 업무 효율화를 크게 끌어올릴 전망이다.
지 부사장은 “기존에 수작업이 필요한 작업들이 AI 도입으로 자동화돼 현장 업무 효율성이 크게 향상됐다”며 “유료화 시스템 개발, 보안 강화 등을 마무리하고 1분기 내로 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 부사장은 “먼저 움직이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아마존 창업자인 제프 베조스가 말했던 것처럼 느린 결정과 틀린 결정 중에, 지금은 느린 결정을 하는 것을 더 두려워해야 하는 시점”이라며 밝혔다.
김명희 기자 noprint@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