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페24와 글로벌 빅테크 기업 '메타'의 '릴스·인공지능(AI) 마케팅' 협업이 주목받고 있다. SNS나 릴스에 대한 지식과 인력이 부족한 기업도 쉽게 접근해 마케팅 효과를 극대화 해줄 수 있는 서비스이기 때문이다.
양사는 메타의 숏폼 서비스 릴스와 AI 기술을 접목한 광고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카페24는 고객사 마케팅을 도와주는 에이전시 역할을 맡고 메타는 릴스와 AI 마케팅 솔루션을 제공했다.
양사는 콘텐츠 기획부터 출연자 섭외·촬영·편집에 이르는 릴스 광고 제작 과정을 전부 지원한다. 특히 AI 기술을 활용해 광고 노출 위치를 자동으로 소비자 유입이 극대화될 수 있도록 설정했고, 그 효과가 입증되고 있다. 일례로 일본에 진출한 패션 브랜드 '소나'는 해당 솔루션을 통해 이후 기존 광고 지출 대비 수익률(ROAS)이 22배 늘었다.
송종선 카페24 마케팅이노베이션 본부장은 “릴스 마케팅을 경험해 본 고객 수가 광고 캠페인 진행 이후 약 180%~200% 늘었고 거래액도 증가했다”라며 “올해도 경험 고객 수를 30% 이상은 더 늘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송 본부장은 “카페24와 메타의 협업으로 릴스에 대한 전문 지식·인력이 부족한 기업도 손쉽게 효과적인 마케팅이 가능해졌다”고 설명했다.
그는 “수많은 고객사를 둔 카페24 입장에서 릴스의 잠재력을 탐색하고 가능성을 검증하기 위해 협력했다”라며 “메타와 릴스 문법을 반영한 콘텐츠를 함께 기획하고 제작했으며 메타 AI 솔루션을 활용하는 것으로 릴스·AI 마케팅 협업 방향을 잡아 추진하는 방식으로 진행했다”라고 말했다.
양사는 이 협업 마케팅에서 메타의 AI기반 광고 솔루션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김문경 메타 에이전시 파트너는 “마케팅을 구현하는 방식은 릴스를 만들고 AI가 콘텐츠 수용자에게 도달할 때까지 전달하는 것”이라며 “AI가 머신러닝을 통해 가장 효율적인 타겟, 랜딩페이지, 예산, 노출위치, 크리에이티브 등을 도출해 마케팅에 적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송 본부장은 “카페24의 다양한 유형의 셀러는 고도화되는 기술을 적용하고 정확한 성과측정을 얻을 수 있다는 이점이 있다”라며 “메타의 AI는 이를 토대로 지속적으로 학습할 수 있어 함께 성장하는 윈윈 구조”라고 말했다.
김 파트너는 “릴스는 메타의 서비스 가운데 가장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부문이기 때문에 카페24와 협업하고 있는 커머스 사업에 활용하면 매체와 비즈니스 모두 함께 성장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 갈 수 있다”라고 강조했다.
카페24와 메타는 협력관계를 공고히 하고 있다. 지난달 9일 카페24는 메타가 주최한 '메타 에이전시 퍼스터 어워즈(MAFA) 2023'에서 '크리에이티브 히어로'를 수상했다. 둘의 인연은 지난 2018년 업무협약을 맺고 플랫폼 연동을 추진하며 시작됐다. 또 2020년 카페24는 동아시아권에서 유일하게 '페이스북 숍스' 파트너 기업으로 선정된 바 있다.
송 본부장은 “2024년에는 한 단계 발전된 파트너십으로 릴스 뿐만 아니라 AI를 비롯한 다양한 메타의 솔루션을 활용해 고객사 비즈니스를 성장시키는 데 지원할 계획”이라며 “대형 고객사뿐 아니라 중소형 고객사를 위한 프로그램도 많이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강성전 기자 castlek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