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오섭 더불어민주당 의원(광주 북구갑)이 이번 총선을 윤석열 정부의 오만을 심판하는 선거로 규정했다. 조 의원은 민주당에서 갈라져 나온 제3지대에 대해서는 날 선 비판을 하며 단일대오를 강조했다. 아울러 지난 25일 국회 본회에서 가결된 '달빛철도 건설을 위한 특별법(달빛철도특별법)'에 대해서는 큰 기대감을 드러냈다.
조 의원은 본지와의 단독인터뷰에서 “이번 총선은 윤석열 정부의 독선과 오만을 심판해야 하는 선거다. 그런데 제3지대로 인해 전선이 갈라져서 안타깝다”라고 말했다.
조 의원은 최근 민주당 탈당파가 중심이 된 미래대연합과 새로운미래 등에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특히 이들로 인해 윤 대통령과 싸울 수 있는 단일대오가 무너졌다고 우려했다. 이들로 인해 접전이 이뤄질 경우 윤 정부를 심판할 수 없다는 의미다.
조 의원은 “올해 총선은 민주주의를 유린하고 민생을 파탄 낸 윤석열 검찰독재정권을 심판하는 선거다. 이재명 대표를 중심으로 민주당 원팀정신만이 무도한 윤석열 정권을 심판할 수 있는 유일한 길”이라고 분석했다.
특히 “호남은 윤석열 정부의 행태에 굉장한 실망과 분노를 느끼고 있다. 호남의 민심은 (민주당이) 열심히 윤 대통령과 싸워서 (정부의) 국정기조를 바꾸게 해야 한다는 분위기”라며 “민주당은 지금까지 이를 해왔다. 그런데 이낙연 전 대표 등이 탈당하며 분열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비판했다.
아울러 “탈당과 신당창당 등의 시도는 거대한 민심을 외면하고 민주당의 역사를 부정하는 행위로 기록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더불어 이번 국회에서 국토교통위원회 소속으로 활동했던 것을 언급하며 “서울-양평 고속도로 특혜 의혹에서 보듯 권력을 대통령 처가 일가를 위해 사용했음이 드러나고 있다. 윤 대통령은 검건희 여사 주가조작 의혹과 대장동 50억 클럽 등 이른바 '쌍특검법'마저 거부했다”고 했다. 또 “국민의 약 70%가 찬성하는 김 여사 특검을 반대하고 있다. 윤 대통령은 특검법을 떳떳하게 수용하고 진상을 밝히는 데 협조해야 한다. 그것이 민주주의를 위한 길”이라고 했다.
조 의원은 지난 4년 동안 펼쳐왔던 의정활동 중 가장 큰 성과로 '달빛철도특별법'을 꼽았다. 최근 본회의 문턱을 넘은 달빛철도특별법은 달빛철도 건설사업의 빠른 추진을 위해 예비타당성조사(예타)를 면제하는 조항이 핵심이다. 달빛철도는 광주-남원-함양-대구 등을 잇는 철도 노선으로 지난 대선 과정에서 양당이 모두 내걸었던 공약이다. 지난 8월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대표발의하고 여야 의원 261명이 공동발의에 참여했다.
조 의원은 “국회의원이 되고 나서 처음으로 한 본회의 5분 발언 내용이 달빛철도 건설 촉구였다. 이후 여야 국회의원이 힘을 합쳐 4차 국가철도망 사업에 이를 넣었고 결국 예타면제까지 이끌어낼 수 있었다”고 돌이켰다.
특히 “(달빛철도가 지나는) 광주역은 지역 경제 인프라가 차례로 구축되는 최적 장소”라며 “영호남 상생과 지역균형 발전은 물론 광주역에 추진될 국가혁신지구, 그린스타트업타운, 전남대 캠퍼스혁신타운, 사회적경제혁신타운 등 다양한 국비 사업이 달빛철도와 시너지를 발휘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민주당은 이번 총선에서 저출생·고령화·지방소멸·일자리 등 정책 분야에서도 사생결단의 의지를 보이겠다. 이번 선거를 통해 윤 정부를 심판하고 새로운 정책대안을 제시하겠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최기창 기자 mobydic@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