맵시, 해상 내비 해외진출 가속도…싱가포르에 지사 설립

지난해 유럽 지사에 이어 두번째

김지수 맵시 대표(맨 왼쪽)와 마틴 림 말레이시아 도선사협회장(가운데)이 협력 협약 후 기념촬영했다.
김지수 맵시 대표(맨 왼쪽)와 마틴 림 말레이시아 도선사협회장(가운데)이 협력 협약 후 기념촬영했다.

해상 내비게이션 개발 스타트업 맵시가 두번째 해외지사를 설립하며 글로벌 해운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하고 있다.

맵시(대표 김지수)는 글로벌 해운 내비게이션 시장 진출 확대를 위해 이달 초 싱가포르에 '맵시 싱가포르 지사(Mapsea Pte.Ltd)'를 설립했다고 29일 밝혔다. 지난해 말 독일 잘란트주에 첫 해외 지사를 설립해 유럽 시장 진출을 알린 후 두번째 지사 설립이다.

맵시는 싱가포르 지사를 거점으로 아세안 해운사, 선박관리기업에 자사 주력 제품인 다중센서 기반 모바일 항해 애플리케이션 '맵시(mapsea)'를 공급한다. 복잡한 말라카해협과 싱가포르 항만에 최적화한 항로 분석 솔루션을 제공해 맵시 인지도를 높인다는 목표다.

이를 위해 싱가포르 지사 설립과 함께 말레이시아 도선사협회(MPM)와 협력 협약도 체결했다. 마틴 림 MPM 회장은 “항해 안전과 지구 환경 보호라는 공통 목적 달성을 위해 맵시 공급 확산을 지속 지원하고 연구개발(R&D)에도 협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맵시(mapsea)'는 해양 지리정보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혼잡한 해상 환경에서 최적 항로를 도출해 안전 운항과 비용 절감 효과를 볼 수 있는 솔루션이다.

싱가포르는 인도양과 태평양을 최단거리로 연결하는 말라카해협에 위치해 매년 전 세계 수많은 선박이 정박하는 해상무역 요충지다.

맵시는 지난해 세계 400여개 기업이 참가한 싱가포르 통상상업부 기업청 주관 '트레이드 앤 커넥티비티 챌린지(Trade and Connectivity Challenge)'에서 최우수상을 받았다.

김지수 대표는 “맵시 솔루션을 이용하면 풍부한 해상경험 노하우에 인공지능(AI)과 컴퓨터 비전을 융합해 혼잡한 수로에서도 항로를 최적화하고 연료 효율을 높일 수 있다”며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첨단 복합형 해양 데이터 플랫폼으로 고도화해 유럽과 아세안에 이어 전 세계로 맵시 공급을 확산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맵시는 해외 시장에 이어 오는 2월 1일 국내 시장에 '맵시 내비게이션'을 정식 출시한다.

부산=임동식 기자 dsl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