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하태경·이혜훈, '서울 중구·성동을'서 경선 3파전

이영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과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이 29일 4·10 총선에서 서울 중구·성동을 지역구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앞서 출마의사를 밝힌 이혜훈 전 의원과 3파전을 형성하게 되면서 치열한 경선이 펼쳐질 전망이다.

이 전 장관은 이날 출마선언문을 통해 “중구·성동구를 미래 산업과 명품 주거지가 함께 공존하는 새로운 미래 도시모델로 만들겠다”며 “대한민국 경제의 중심, 문화의 중심, 주거의 중심 도시로 변화시켜 놓겠다”고 밝혔다.

이 전 장관은 중구·성동구를 한국의 혁신 스타트업 중심지로 만들고 재개발, 재건축을 통해 낡고 위험한 주거지를 개선하며 최고의 교육여건을 갖춘 명품 주거지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그는 “윤석열 정부의 디지털 경제 공약과 과학기술 공약을 설계했던 전문성을 바탕으로 과학적 근거에 기반한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지역별 맞춤형 발전 전략을 가장 잘 세울 수 있는 적임자”라고 강조했다.

국민의힘 하태경 의원이 29일 국회에서 출마지 관련 입장을 말하고 있다.
국민의힘 하태경 의원이 29일 국회에서 출마지 관련 입장을 말하고 있다.

하 의원도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우리 당 전략지역인 한강벨트의 중심에서 깃발을 들겠다”며 서울 중·성동을 출마를 선언했다.

부산 해운대갑을 지역구로 둔 하 의원은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참패 후 현역 중진 의원으로는 처음으로 험지인 서울 출마를 선언했다. 그는 “헌신과 희생의 마음을 국민들이 조금 알아주시지 않을까 하는 기대가 있다”고 전했다.

중구·성동을 지역은 지상욱 전 당협위원장이 총선 불출마를 선언한 곳이다. 이번 총선에서 전략공천 지역이 됐다. 현역 국회의원은 박성준 민주당 의원이다.

앞서 윤희숙 전 의원도 같은 지역에 출마를 공식 선언하면서 3파전 구도가 됐다. 윤 전 의원은 지난 총선에서 국민의힘의 텃밭인 서울 서초 갑에서 공천을 받고 당선됐지만, 부친의 부동산 투기 의혹으로 의원직을 사퇴한 뒤 지역구를 바꿔 재도전에 나섰다.

하 의원은 이날은 이 전 장관과 3선 의원 출신인 이 전 의원이 이 지역 출마 의사를 밝힌 데 대 대해 “어느 지역이든 경쟁은 불가피하다”며 “경선까지 각오하면서 차분히 준비할 것”이라고 전했다.

성현희 기자 sungh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