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가 클로바X 스킬 시스템에 원티드랩 채용 분야를 추가하며 구인구직 편의를 제고한다.
네이버는 HR 플랫폼 원티드랩과 손잡고 클로바X 스킬 채용 기능을 추가한다고 29일 밝혔다. 이는 여행, 쇼핑, 모빌리티에 이은 4번째다. 클로바X의 스킬 시스템은 최신·전문 정보 탐색이나 장소 예약, 상품 구매와 같이 언어 모델 자체 생성 능력만으로 한계가 있는 답변을 보완하는 기능이다.
클로바X는 AI 매칭 채용 서비스 원티드 내 데이터베이스(DB) 정보를 응용프로그램인터페이스(API)로 호출, 최신의 구직 정보를 이용자에게 전달한다. 이용자가 클로바X에서 채용 공고를 검색한 후 지원 링크를 클릭하면 원티드 지원 페이지로 연결된다. 구직자는 별도의 추가 검색 없이 바로 입사지원이 가능하다.
채용 공고는 개인 맞춤형으로 제공된다. 클로바X는 사용자가 입력한 자연어를 분석해 직군·연차 등을 자동 추출한 후 해당 조건에 맞는 공고만 뽑아 노출한다. 원하는 기업 규모, 산업 등까지도 고려한다. 아울러 접수 기간이 만료돼 구직자에게 필요 없는 공고는 걸러진다. 또 기존 검색 플랫폼에서 '마케터 채용 공고' 검색 시 나오는 '브랜드 마케터가 일하는 법' 등 입사 지원에 직접적으로 연관 없는 콘텐츠를 걸러 구직 편의성을 높인다.
이같이 네이버가 버티컬 플랫폼과 협업하는 이유는 인공지능(AI)이 거짓 답변을 하는 현상인 할루시네이션을 최소화하고 실시간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서다. 지난해 11월에는 쏘카와 협업해 클로바X 내 모빌리티 추천·예약 기능을 고도화한 바 있다. 클로바X내 쏘카 스킬을 활성화하고 차량 대여 관련 질의를 입력하면 질문 의도에 적합한 차량을 추천한다.
향후 네이버는 생활 밀착형 서비스로 클로바X 사업 범위를 확대할 전망이다. 배달의민족·울프람알파·인터파크·캐치테이블 등과 스킬 시스템 도입을 논의 중이다. 특히 문서 작성이나 전문 지식 탐색과 같은 생산성 카테고리로도 클로바X 스킬을 추가할 것으로 보인다.
네이버 관계자는 “최신·전문 정보가 필요한 분야에서 AI 답변의 질을 더욱 높여 궁극적으로는 클로바X의 사용성을 높이고자 한다”며 “일상에서의 편리함을 넘어 전문성, 생산성을 높일 수 있는 서비스와도 스킬 도입을 논의 중”이라고 말했다.
손지혜 기자 jh@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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