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회성 CF(무탄소)연합 회장은 29일 “대규모의 전력 수급을 위해 원전, 재생에너지, 수소, 탄소포집저장(CCS) 등 모든 무탄소 에너지를 조화롭게 확보하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회장은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산업통상자원부 기자단 간담회에서 CF 이니셔티브가 원전 확대를 위해 출범했고 반도체·AI 등 첨단산업은 무탄소에너지(CFE)로 생산한 제품을 공급할 수 없다는 일각의 우려와 관련해 이같이 말했다.
이 회장은 “재생에너지와 원전은 모두 무탄소에너지인 만큼 상호 보완적 관계에 있다”면서 “탄소 중립 이행을 추진하는 미국, 영국, 프랑스 등 주요국도 원전, 재생에너지 등 무탄소전원을 모두 활용하는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고 거듭 강조했다.
이 회장은 또 “우리나라는 특히 산업 부문의 무탄소화를 달성하지 못하면 국가 목표를 달성할 수 없는데 이를 위해선 다양한 에너지를 활용하는 포괄적 접근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이 회장은 “지난 12월 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8) 합의문에는 COP 역대 최초로 재생에너지뿐만 아니라 원전·수소 등이 주요 탄소 감축수단으로 함께 명기됐다”면서 “여러 다자·양자 대화를 계기로 영국, 프랑스, 사우디아라비아 등은 한국이 제안한 CF연합에 환영과 지지 의사를 표명했다”고 상황을 전했다.
이와 함께 “재생에너지만으로는 탄소중립 달성이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므로 가용한 모든 무탄소에너지를 동원해야 한다는 국제사회의 커다란 패러다임 변화가 확인됐다”고 덧붙였다.
지난 10월 출범한 CF연합은 국내 산업부문 탄소배출의 67%('20년 기준)를 차지하는 주요 업종의 대표 기업 20개가 현재 참여하고 있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 포스코, LG화학, 한화솔루션, 한국전력, 한전원자력연료, 한국산업기술시험원 등 20개 국내 기업·기관이 참여했고, 해외 기업과 기관의 참여는 아직 없다.
이 회장은 IPCC 의장을 8년간 역임한 후 CF연합을 이끌고 있다. 이날 간담회에서 △CF연합 출범('23.10.) △양·다자교류(20회) △주요국가(영국·프랑스.네덜란드·사우디·UAE 등)들의 CFE 지지 등 지난 3개월간의 성과를 소개했다. 특히 올해는 주요 국가들과 함께 △CFE의 국제표준 및 인증제도 설계 △CFE 글로벌 확산을 위한 국제공조 강화 △대 개도국 협력 방안을 도출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최호 기자 snoop@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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