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시장 “기후동행카드, 이르면 4월 신용카드 충전 도입”

29일 오전 지하철 2호선 시청역을 찾은 오세훈 서울시장이 직접 구매한 기후동행카드 사용해 개찰구를 통과하고 있다. 사진=서울시 제공
29일 오전 지하철 2호선 시청역을 찾은 오세훈 서울시장이 직접 구매한 기후동행카드 사용해 개찰구를 통과하고 있다. 사진=서울시 제공

오세훈 서울시장이 '기후동행카드' 사용이 더욱 편리하도록 이르면 오는 4월부터 신용카드 충전시스템을 도입하겠다고 밝혔다.

오 시장은 전국 최초 대중교통 무제한 정기권인 서울시 기후동행카드 시행 사흘째인 29일 지하철 2호선 고객안전실을 직접 찾아 이용 현장 점검에 나섰다.

오 시장은 시청역 직원으로부터 기후동행카드 서비스범위, 권종선택, 무인충전기 이용 등에 대한 설명을 듣고, 카드를 구매해 공공자전거 따릉이까지 이용 가능한 6만5000원권으로 충전했다.

이어 기후동행카드로 2호선 상행선에 탑승해 충정로역에서 하차한 오 시장은 종근당 버스정류장에서 서울광장 정류장까지 이동하는 472번 시내버스에 승차해 버스 환승 관련 불편 사항은 없는지 점검하고 시민과 소통했다.

이날 현장점검에서 오 시장은 “(기후동행카드 충전 시) 꼭 현금을 써야 되는 불편 해결을 요청하시는 시민들이 많아, 서두르면 아마 4월 정도에는 가능할 것 같다”며 “신용카드를 활용한 충전이 될 수 있도록 하는 방안 모색과 함께 나아가서 신용카드 후불제 시스템도 도입해서 점점 더 (기후동행카드를) 편리하게 쓰실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강구하겠다”고 말했다.

또 서울과 같은 생활권인 경기도가 기후동행카드 적용 범위 대상에서 제외돼 일부 시민들이 불편을 호소하는 것 관련해 “최대한 빠른 속도로 경기도의 지자체들과 협의를 해서 (서울로 출퇴근 하는 수도권 시민) 한 분이라도 더 불편 없이 쓰실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서울시는 기후동행카드 시행 첫날인 27일부터 28일 17시까지 일평균 7만여명의 시민들이 기후동행카드를 사용했으며, 버스와 지하철을 이용한 건수는 총 34만건(버스 19만 7000여건, 지하철 14만 9000여건)이라고 밝혔다. 23일부터 사전 판매를 시작한 기후동행카드는 27일까지 모바일이 7만 6000여장, 실물카드가 12만 4000여장 팔리며, 28일 17시 기준 총 판매량은 20만장을 넘어섰다.

김명희 기자 noprint@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