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블유씨피(WCP)는 지난해 4분기 매출액 922억원, 영업이익 39억원을 기록했다고 29일 공시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1.6%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81.8% 감소한 수치다.
더블유씨피 측은 “4분기 매출은 원통형 전동공구 전방산업 수요 공백이 지속됨에도 불구하고 전기차용 분리막 공급이 큰 폭으로 증가하며 성장세를 보였다”면서 “영업이익 감소에는 국내 충주 신규 7~8 라인 시운전과 인력 채용, 신규 고객 진입을 위한 테스트 비용, 새로운 생산 공법 적용을 위한 설비 투자가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더블유씨피 연간 분리막 생산능력은 지난 4분기 구축된 7~8라인이 시운전 및 양산 체제로 돌입하면서 총 11.3억㎡ 규모를 늘났다. 오는 2분기부터 신규 라인 매출이 일부 발생할 것으로 전망돼 올해 매출액은 전년 대비 성장 추세를 이어갈 것으로 회사는 내다봤다.
첫 해외 생산 거점인 헝가리 공장은 1분기 설비 설치를 시작해 시운전과 고객사 인증을 거쳐 2025년 상반기부터 매출이 발생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2025년 말 기준 헝가리 공장 연간 생산능력은 12.4억㎡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따라 2025년 말 국내외 연간 생산능력 규모는 23.7억㎡로 증가한다. 2023년말 생산능력은 8.2억㎡였다. 늘어나는 생산능력에 대해 이미 공급처를 확정했다고 회사는 강조했다.
북미 시장 진출도 검토 중이다. 올해 상반기 북미 국가별 부지 후보를 1차 결정하고 2025년 초에 최종 결정할 예정이다.
더블유씨피 관계자는 “한국을 중심으로 유럽과 북미에 생산 거점을 새롭게 마련해 전기차 분리막 수요에 적극 대응할 계획”이며 “투자 금액을 최대한 줄일 수 있도록 새로운 생산 공법 적용을 검토 중으로 곧 국내 마스터 라인에서 완성해 헝가리 공장에 수평 전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정현정 기자 iam@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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