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대학교가 세포배양기술과 접목해 차세대 바이오산업을 이끌 인실리코(in silico)기술 사업화 기반 구축에 나선다. 생명정보학 용어인 인실리코 기술은 가상실험에서의 컴퓨터 프로그래밍을 의미한다.
영남대학교(총장 최외출)는 세포배양연구소(소장 최인호)가 의성군으로부터 오는 2028년까지 매년 5억 원씩 5년간 총 25억 원을 지원받아 '인실리코 기술 사업화 기반 구축'에 나선다고 30일 밝혔다.
영남대 세포배양연구소는 지난해 의성군에 건립된 경북세포배양산업지원센터 구축을 맡고 있다. 세포배양연구소 분원이 센터에 입주해 인실리코 관련 연구개발 지원과 세포배양 분야 전문 인력을 양성하고 공급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세포배양연구소는 세포배양기술과 접목해 차세대 바이오산업을 이끌 새로운 첨단기술로 '인실리코 및 AI 기술'이라 판단하고 경북도, 의성군, 연구소가 공동으로 사업 타당성을 검토해 왔다.
이에 따라 의성군은 세포배양연구소에 매년 5억 원씩 5년간 총 25억 원을 지원하기로 했다. 연구소는 사업비로 인실리코와 AI 관련 R&D 인프라 구축, 신규 기술 개발 및 사업화, 기업 유치 및 창업 지원, 전문 인력 양성에 나설 계획이다.
세포배양연구소는 이와 관련 지난 2020년 '교육부 지정 이공분야 대학중점연구소사업'을 시작으로 2023년 'K-U시티 프로젝트 시범사업', 올해 '인실리코 사업화 기반 구축 사업' 등 3개 중대형 정부재정지원사업에 선정돼 운영중이다.
최인호 영남대 세포배양연구소장은 “세포배양연구소가 진행하고 있는 세 가지 정부재정지원사업을 잘 연계시켜 시너지 효과를 창출하고 성공적인 결과를 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사업은 맡은 최인호 교수 연구팀은 인실리코 기술을 활용해 골격근 재생과 성장을 담당하는 근육줄기(위성)세포의 기능을 향상시킬 수 있는 물질을 찾아내는 연구를 진행해 왔다. 최근 한약재로 잘 알려진 감초에 존재하는 리코칼콘 A와 리코칼콘 B가 근육 성장과 재생에 도움을 준다는 사실을 밝혀내 천연물 연구 분야 국제저명학술지인 'Phytomedicine'에 발표하기도 했다.
대구=정재훈 기자 jho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