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가 경제개발협력개발기구(OECD)에서 4년 만에 실시한 2023년 디지털정부 평가에서 2회 연속 종합 1위를 차지했다.
디지털정부 평가는 회원국 정부·공공부문 디지털전환 수준을 측정하기 위해 2019년 처음 실시됐다.
이번에는 33개 회원국과 페루, 브라질, 아르헨티나, 크로아티아, 루마니아 등 5개 비회원국을 대상으로 6개 부문 평가를 실시했다. 6개 평가 부문은 △디지털 우선 정부 △데이터 기반 정부 △플랫폼 정부 △개방형 정부 △국민 주도형 정부 △선제적 정부로 구성됐다.
우리나라는 1점 만점에 0.935점을 기록하며 압도적 1위를 달성했다. 2위인 덴마크(0.811점)와 격차는 0.124점이다. 직전 기록인 2019년 0.742점을 기준으로 당시 2위였던 영국(0.736점)과 점수차는 0.006점에 불과했었다.
우리나라는 6개 평가 부문 가운데 △데이터기반 정부 △플랫폼 정부 △개방형 정부 △선제적 정부 4개 부문에서 1위를 기록했다. 나머지 2개 부문은 2위를 차지했다.
'데이터 기반 정부'는 정책 과정 전반에 걸친 데이터 활용으로 새로운 가치를 창출한 수준을 측정하는 부문이다. 대한민국은 1점 만점을 받았으며, OECD 평균은 0.633점이다. 데이터 기반 정부 부문은 2019년 0.68점(3위)에서 2023년 1점 만점(1위)로 점수는 47% 상승했다.
'플랫폼 정부'는 정부가 수요자 중심으로 서비스가 개발될 수 있도록 부처 간 장벽을 허물고 수요자 중심으로 통합·연계된 서비스를 쉽게 개발하기 위해 관련 표준, 데이터 등을 투명하게 제공하는 정도를 측정하는 부문이다. 대한민국은 0.913점을 받았으며 OECD 평균은 0.615점이다.
'개방형 정부'는 정부가 가진 정보·데이터 및 절차 등을 공개하는 수준을 측정하는 부문으로, 대한민국은 0.882점을 받았다. OECD 평균은 0.525점이다.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은 “지난해 12월 OECD가 발표한 공공데이터 평가에 이어 디지털정부 평가에서 연속 1위를 차지할 수 있었던 것은 국민과 정부, 기업 모두가 노력한 덕분”이라면서 “세계가 인정한 디지털정부 선도국으로서 편리하고 안정적인 서비스를 제공하는 디지털플랫폼정부를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올해 순위에서는 상위 10개국 가운데 40%가 바뀌었다. 대표적으로 지난 2019년 상위 10개국 가운데 아시아 국가는 우리나라와 일본(5위) 2개국이었지만 올해 일본은 제외됐다.
류태웅 기자 bigheroryu@etnews.com
관련 통계자료 다운로드 제2차 OECD 디지털정부평가 한국 부문별 순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