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근이 부동산 사업 활성화에 힘을 싣는다. 직거래 계약 시 안전성과 편의성을 제고하기 위해 다양한 서비스 출시에 나섰다.
당근은 최근 다세대 주택의 실거래가 제공을 시작하고 관심한 매물 비교하기 기능을 출시했다. 다세대 주택의 실거래가를 연동해 보여줌으로써 해당 매물 가격이 적절한지 판단할 수 있다.
이는 기존 직방과 다방이 제공해오지 않던 정보다. 통상 대학생 및 사회 초년생이 원룸 거래를 진행한다는 점을 고려하면 부동산 정보에 익숙지 않은 이용자에게 안전 거래를 지원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관심매물 비교 기능은 구매자 관심 매물에 대한 필수 정보를 한 눈에 보여주는 서비스다. △부동산 종류 △월세 및 관리비 △전용면적 △층수 △연식 △방·욕실 개수 등을 한 페이지 안에서 비교할 수 있다.
안전 거래 문화 조성을 위한 거래 가이드도 제공 중이다. △등기사항 증명서 확인 △계약서 작성 요령 △부동산 거래 계약 신고 △취득세 납부 △소유권 이전 등 직거래 시 확인해야 할 내용을 체크 리스트 형식으로 보여준다.
비대면 계약 활성화를 위해 지난 1년간 일부 지역 내 전자 계약 서비스 베타테스트를 진행하기도 했다. 안전성을 강화하기 위해 권리 분석 기능을 함께 제공하고 매물 정보를 기반으로 계약서 작성과 서명까지 가능토록 설계했다.
당근은 직거래 부동산 계약 방식을 제공하며 부동산 심리 악화 시기에도 부상 중이다. 직거래 시 매물의 0.4%~0.9%에 해당하는 중개 수수료를 내지 않아도 되기 때문이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에서 이뤄진 아파트 매매 건수 중 10%가량은 직거래였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를 고려했을 때 당근의 직거래 부동산 서비스 성장 가능성은 높게 점쳐진다.
다만 허위매물 필터링과 사기 방지 대책 마련은 개선해야 할 부분이다. 직거래 절차의 복잡함을 풀어나가는 것 또한 숙제로 남아있다. 향후 당근은 다양한 실험을 통해 이용자 수요를 확인하고 피드백과 이용자 데이터 등을 분석해 새로운 기능을 지속 출시할 계획이다.
당근 관계자는 “구매자가 매물 확인을 더욱 쉽고 편리하게 할 수 있도록 다양한 신규 서비스 출시를 준비 중”이라며 “당근은 부동산 서비스 고도화를 통해 이용자 편의성을 지속 제고할 것”이라고 말했다.
손지혜 기자 jh@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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