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왁굳' '이세돌' '악어'…아프리카TV, 버추얼 스트리머 총집합

'우왁굳' '이세돌' '악어'…아프리카TV, 버추얼 스트리머 총집합

아프리카TV는 트위치가 국내 서비스 종료를 선언한 이후 버추얼(Virtual) 크리에이터들이 속속 모여들고 있다고 30일 밝혔다. 음악과 게임, 소통 등 다양한 장르의 버추얼 BJ가 만들어가는 콘텐츠도 풍부해졌다.

8년 만에 아프리카TV로 플랫폼 복귀를 선언한 '우왁굳'과 버추얼 걸그룹 '이세계아이돌(이세돌)'이 대표 예다.

국내 1세대 인터넷 방송인으로 꼽히는 '우왁굳'은 LoL 프로게이머 '페이커' 이상혁(T1)을 제외하면 국내 최초로 트위치 팔로워 100만명을 돌파한 국내 대표 트위치 스트리머다. '우왁굳'이 가상현실 소셜 플랫폼 VR챗을 기반으로 기획해 운영 중인 버추얼 세계관 '왁타버스(WAKTAVERSE)'만 해도 유튜브 구독자 수가 65만명이 넘는다. '우왁굳'은 오는 2월 아프리카TV로 플랫폼 이적 후 시도할 수 있는 여러 콘텐츠를 유저에게 소개한다.

아프리카TV로 플랫폼 이적을 발표한 '우왁굳'과 '이세돌' 〈자료 아프리카TV〉
아프리카TV로 플랫폼 이적을 발표한 '우왁굳'과 '이세돌' 〈자료 아프리카TV〉

트위치에서 '마인크래프트' 전문 콘텐츠를 선보인 스트리머 '악어'도 새롭게 활동할 플랫폼으로 아프리카TV를 선택했다. 악어는 '양띵' 크루와 함께 국내에서 가장 큰 마인크래프트 팀으로 꼽히는 '악어 크루'의 수장이다. 이에 따라 이미 아프리카TV에서 흥행하고 있는 마인크래프트 콘텐츠 역시 더 큰 판을 짤 수 있게 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지금도 아프리카TV에는 BJ '근성왕겜마톡'이 지난해 11월 말 오픈한 마인크래프트 멀티 서버 '마카오톡(마인크래프트+카카오톡)'이 인기 콘텐츠로 자리 잡고 있다. '마카오톡'은 플랫폼을 가리지 않고 약 800여 명의 스트리머가 참여하고 있는 국내 최대 규모의 커뮤니티 서버다.

아프리카TV에서는 버추얼 걸그룹 '프리아(FRIA)'를 비롯해 매일 수백 명의 버추얼 BJ들이 게임과 음악, 소통 등 각양각색 콘텐츠를 만들어내고 있다. 게다가 최근 버추얼 프로덕션(MCN) 연합체 '버츄얼 유니온(Virtual Union)' 소속 크리에이터 상당수도 아프리카TV에서 방송을 시작했다.

변상근 기자 sgbyu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