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촌치킨이 자사 애플리케이션(앱)을 전면 리뉴얼을 진행한다. 이번 앱 개편은 디지털혁신본부의 첫 결과물로 지속적으로 주문앱을 고도화해 충성고객을 묶어두려는 계획이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교촌치킨은 자사앱을 지난 29일 전면 개편했다. 먼저 이전 주문 내역으로 재주문해 주문 단계를 최소화한 '퀵오더'와 자주 이용하는 매장을 등록하고 관리할 수 있도록 '단골매장 관리' 기능을 추가했다. 배달·포장 예약 주문, 테이블 주문 등 신규 주문 유형도 제공한다. 사용자환경(UI)·사용자경험(UX)도 새로 바꿨다.
이번 앱 개편은 디지털혁신본부가 지난해 11월 신설된 이후 첫 결과물이다. 지난해 9월 교촌에 합류한 김홍균 상무가 디지털혁신본부장을 맡고 있다. 이번 앱은 푸드대시와 협업해 만들었다. 푸드대시는 교촌이 지난 2022년부터 자사앱 고도화를 위해 투자해 온 스타트업으로 김 본부장이 창업주이자 공동대표다. 현재 음식점 주문 시스템 구축으로 고객 데이터를 수집 및 분석하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번 앱 개편을 시작으로 교촌은 주문앱 고도화에 본격 속도를 내는 것으로 분석된다. 디지털혁신본부는 자사앱뿐만 아니라 외부 플랫폼과의 협업하는 등 차세대 주문앱 개발에 힘을 쏟고 있다. 또한 POS 시스템과 본사 데이터를 관리하고 있다. 교촌은 지난 29일부터 개인처리정보방침에 수집행태 정보 항목을 새로 추가했다. 향후 이용자의 웹사이트·앱 서비스 방문 이력·구매 이력 등을 활용해 고객 맞춤형 서비스도 선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교촌은 디지털혁신본부를 필두로 디지털 전환을 가속화해 실적 회복에 힘을 쏟을 전망이다. 자사앱 고도화는 배달앱 중개수수료를 줄이고 충성고객을 확보하는데 효과적이기 때문이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해 영업이익은 245억원으로 전년 대비 178% 증가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다만 매출은 4554억원으로 전년 대비 12% 감소한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교촌치킨 관계자는 “자체 주문앱 강화 및 개편은 가맹점주와 고객 모두를 만족시키는 상생의 일환”이라며 “가맹점주에게는 중개수수료 부담을 줄이고 매장 운영 효율화를 가능케하고 교촌을 애용하는 고객분들에게 이용 편의성과 포인트 적립 등 다양한 혜택을 제공해 충성고객 확보에도 큰 역할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강성전 기자 castlekang@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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