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유료 인공지능(AI) 서비스를 활용한 직원 업무를 지원하고, AI 종합계획 수립을 위한 의견을 수렴하는 등 생성형 AI 기술을 행정에 접목하기 위한 행보에 나섰다.
서울시는 2월부터 챗GPT 플러스 등 부서별 직원들의 유료 AI 서비스 구독 비용을 지원하고, 국내외 다양한 AI 서비스의 업무 활용을 독려할 방침이다.
서울시 디지털정책관은 서울시 업무나 행정 서비스에 활용할 수 있는 국내의 여러 AI 신규 서비스를 지속 소개할 계획이다.
서울시 차원 AI 종합계획 수립을 위한 실국별 의견수렴도 진행한다. AI 종합계획은 비약적으로 발전하는 AI 기술을 활용해 행정을 혁신하고 시민 서비스 품질을 높이는 게 목적이다.
박진영 서울시 디지털정책관(국장)은 지난 30일 서울시청 서소문청사에서 열린 제11회 정보통신 아카데미에서 이러한 내용의 서울시 AI 행정 혁신 추진 방안을 소개했다.
박 국장은 “서울시 직원들이 최소 부서 단위에서라도 AI 도구를 자유롭게 활용해볼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며 “서울시 실국과 부서별로 내년도 사업계획을 수립할 때 AI를 활용하고 예산을 확보하는 방안을 함께 논의,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AI를 얼마나 잘 활용하느냐가 업무 생산성은 물론 국가 AI 경쟁력과 직결된다는 게 이번 조치의 배경이다. 이를 이해서는 업무 곳곳에서 직원이 AI를 직접 활용하며 AI의 혜택을 체험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는 게 서울시 판단이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올해 초 CES를 직접 방문하고, “올해가 서울시 AI 행정의 원년”이라고 발표했다.
오 시장은 “생성형 AI를 어떻게 행정에 접목시켜 일손을 좀 더 줄이고 인적자원을 효율적으로 창의적 영역에 투입하느냐가 올해 행정의 목표”라고 밝힌 바 있다.
서울시는 이미 챗봇을 비롯해 디지털 성범죄 AI 삭제 지원 프로그램, 120 다산콜센터, 지능형 폐쇄회로 텔레비전(CCTV) 등에 AI를 적용하고 있다. 지난해 지자체 최초로 '생성형 AI 윤리 가이드라인'을 마련하기도 했다.
이날 정보통신아카데미는 '2024 CES로 본 기술 전망'을 주제로 이상용 서울시 디지털 수석, 변순정 한국인터넷진흥원(KISA) 보안산업진흥팀장이 강연했다. 100여명 이상 서울시, 산하 투자·출연 공공기관 직원들이 참석해 AI에 대해 높은 관심을 나타냈다.
김명희 기자 noprint@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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