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디젤차 강자 '푸조'가 전 라인업 100% 전동화를 추진한다. 유럽 대중차 브랜드 중 최다인 12종 전기차 라인업을 바탕으로 현지 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다.
푸조는 30일(현지시간) 전동화 프로젝트 성과를 공유하는 'E-라이언 데이' 행사를 열고 2025년까지 전기차 시장을 선도하는 지속 가능한 모빌리티 브랜드로 도약하겠다고 밝혔다.
E-라이언 프로젝트는 푸조의 포괄적 전동화 전략이다. 세부적으로는 △스텔란티스 STLA 플랫폼 기반 제품 및 서비스 생태계(Ecosystem) △차량 운행 전 과정을 살피는 고객 경험(Experience) △올해 말까지 100% 전동화(Electric) 라인업 출시 계획 △최소 전력으로 최상의 퍼포먼스를 보여주는 효율(Efficiency) △환경(Environment)을 위해 2038년까지 탄소중립을 실현하겠다는 다섯 가지 목표 '5 E'를 포함한다.
푸조는 올해 'E-408'과 'E-5008 SUV'를 출시, 순수 전기차 라인업을 확장한다. 푸조는 승용 9종, 경상용 3종 등 총 12종의 전기차 라인업을 완성해 유럽 대중차 브랜드 중 가장 많은 전기차 모델을 갖춘다.
시장조사업체 BNEF에 따르면, 올해 유럽 전기차 판매량은 전년 대비 9% 늘어난 360만대로 전망된다. 지난해 푸조는 유럽 친환경 경상용차와 소형(B세그먼트) 전기차 시장에서 판매 1위에 올랐다.
푸조는 전기차 고객 요구를 충족하고자 최고 수준의 주행거리를 제공한다. 푸조 E-3008 SUV는 1회 충전 시 최장 700㎞(내부 평가 기준)를 달릴 수 있고, E-208은 유럽(WLTP) 기준 최장 566㎞의 도심 주행거리를 확보해 충전 부담을 줄였다.
챗GPT 기술 채택에 대한 계획도 발표했다. 챗GPT 기술은 푸조의 모든 승용·상용차 라인업의 아이-콕핏에 내장, OK 푸조 음성 어시스턴트와 연결해 운전자의 질문과 요청에 응답할 수 있다. 챗GPT 기술을 적용한 푸조 모델은 하반기 5개 시장에 시범 도입 후 순차적으로 확대· 적용한다.
린다 잭슨 푸조 최고경영자(CEO)는 “E-라이언 프로젝트는 모든 기술적 노하우와 창의력을 동원해 지속 가능한 모빌리티에 대한 고객 접근성을 높이려는 푸조 의지를 담았다”며 “앞으로 유럽 전기차 시장을 개척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정치연 기자 chiye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