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百그룹, 외국인 전용 멤버십 'H포인트 글로벌' 선봬…글로벌 마케팅 시동

현대백화점그룹, 외국인 전용 멤버십 'H포인트 글로벌' 론칭
현대백화점그룹, 외국인 전용 멤버십 'H포인트 글로벌' 론칭

현대백화점그룹이 외국인 고객 대상 '핀셋 마케팅'을 강화하기 위해 전용 통합 멤버십을 새로 선보인다. 외국인 고객 데이터베이스(DB)를 확보하고 개인 맞춤형 마케팅을 추진해 고정 고객으로 만들겠다는 취지다.

현대백화점그룹은 현대백화점과 현대아울렛, 현대백화점면세점 등에서 사용할 수 있는 외국인 전용 통합 멤버십 'H포인트 글로벌'을 론칭했다고 1일 밝혔다.

H포인트 글로벌은 전용 애플리케이션(앱)이나 글로벌 웹페이지를 통해 여권 정보를 입력하면 가입할 수 있다. 이날부터 신규 가입 고객에게는 최대 10만원 상당의 포인트가 지급된다.

현대백화점그룹 관계자는 “앞으로 H포인트 글로벌에서 고객 관리와 쇼핑 패턴 분석, 맞춤형 광고 등을 통합 추진한다”며 “기존 외국인 고객 전환 가입 절차가 마무리되고 백화점·아울렛·면세점 시너지 효과가 발휘되면 전체 이용자 규모는 100만명 수준을 달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H포인트 글로벌은 단순 적립·할인 혜택 뿐 아니라 외국인 특화 서비스를 대거 접목했다. H포인트 글로벌 회원은 현대백화점·아울렛·면세점 이용 시 구매 금액에 따라 최대 7% 적립이 상시 혜택으로 주어진다.

또한 점포 내 식당가 예약, 모바일 내국세 환급(tax refund) 신청, 네이버 인공지능 통번역 서비스 '파파고' 서비스 연결 등이 가능하다. 택시 호출 서비스 연계, 매거진 형식의 K쇼핑 트렌드 콘텐츠 제공, 다양한 한국의 라이프스타일을 경험할 수 있는 백화점 문화센터 강좌 예약 등 편의 서비스도 제공할 예정이다.

현대백화점그룹은 H포인트 글로벌 이용자 위치 분석 기능을 활용해 정교화된 타깃 마케팅을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고객 구매 내역과 위치 정보 데이터 등을 결합하면 방한 일정, 체류 형태 등 개개인 여행과 쇼핑 취향을 분석해 낼 수 있어 맞춤형 혜택 설계가 가능하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공연장이나 팝업스토어 밀집 지역 중심으로 머무르는 고객에게는 더현대 서울에서 진행되는 K팝 아이돌이나 MZ세대 인기 디저트 등 관심도가 높을 만한 관련 행사를 소개한다. 주요 백화점이나 면세점 인근에서 관광할 경우 주변 점포의 쇼핑 정보를 제공한다. 향후 한섬·리바트·지누스 등 주요 계열사 시너지 확대도 기대하고 있다.

현대백화점그룹 관계자는 “관광 트렌드가 본인의 취향과 관심사에 집중하는 개별 관광 추세라 핀셋 마케팅 역량이 갈수록 중요해지고 있어 그룹 차원의 역량을 투입해 외국인 고정 고객을 늘려갈 것”이라며 “H포인트 글로벌을 한국에서 가장 트렌디한 라이프스타일을 즐길 수 있게 돕는 채널로 육성하겠다”고 말했다.

민경하 기자 maxk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