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가 삼성과 SK에 이어 미국 반도체 기업 인텔을 만난다. '인공지능(AI) 반도체 동맹' 구축에 나선 오픈AI가 글로벌 반도체 기업과 잇따라 만나는 등 공격적 행보를 보이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팻 겔싱어 인텔 CEO는 지난 달 30일(현지시간)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올트먼이 내달 21일 다이렉트 커넥트(Direct Connect)에서 나와 만날 것”이라며 “반도체 역할에 대해 의견을 나눌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올해 처음 개최하는 '다이렉트 커넥트'는 인텔이 파운드리 서비스(IFS) 운영 전략과 포트폴리오를 고객등에 소개하는 행사다. 인텔은 2021년 3월 파운드리(반도체 수탁생산) 사업 진출 이후 대대적 투자 계획을 연이어 발표한 바 있다.
인텔은 행사에서 파운드리 서비스 사업부의 공정 기술 로드맵을 발표하고, 올트먼은 무대에 올라 AI 분야에서 반도체 중요성을 강조할 것으로 알려졌다.
오픈AI가 자체 AI 반도체 개발을 위해 AI 반도체 동맹 구축에 나고 있어 두 CEO의 만남에 이목이 쏠린다.
올트먼은 글로벌 AI 반도체 시장에서 독보적 위치를 차지한 미국 반도체기업 엔비디아를 견제하기 위해 자체 AI 반도체 개발을 계획하고 있다. 이를 위해 아랍에미리트(UAE) 투자자 및 대만 TSMC와도 만난 것으로 전해지며, 지난 달 26일엔 한국을 찾아 삼성전자의 반도체 생산라인을 둘러보고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요 경영진을 만난 바 있다.
조재학 기자 2jh@etnews.com
-
조재학 기자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