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코리아자동차의 대표적인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 'XM3 E-테크 하이브리드 포올(이하 XM3 하이브리드) 관심이 뜨겁다. 기존 XM3 가솔린 모델에 디자인을 다듬고 상품성을 업그레이드한 모델로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며 르노코리아 후속 모델에 대한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르노코리아는 'XM3 하이브리드'를 앞세워 친환경차 인기를 이어갈 계획이다. 27일 서울 공덕동에서 파주 헤이리마을을 왕복하는 90Km 구간에서 르노코리아 XM3 E-테크(TECH) 하이브리드 상품성을 살펴봤다.
XM3 하이브리드 외관은 기존 가솔린 모델 XM3와 크게 다르지 않다. 전장 4570mm, 전폭 1820mm, 전고 1570mm 균형 잡힌 안정감을 자랑한다. 특유의 세밀한 디테일에 집중했는데 F1 다이내믹 블레이드 금빛 범퍼를 장착해 차별화했고 18인치 블랙 투톤 골드 알로이 휠과 사이드 엠블리셔, 사이드 장식, 듀얼 디퓨저 형상 리어 가니시가 XM3 E-테크 하이브리드 존재감을 더한다.
실내는 변화가 크다. 전기 구동 모터와 배터리 상태 등을 확인할 수 있는 10.25인치 클러스터를 탑재했다. 최상위 인사파이어 트림에만 적용하는 일렉트릭 골드 컬러도 눈길을 끈다. E-테크 디자인 패키지에는 엠블럼 스티어링 휠을 장착해 운전석에서도 XM3 유니크한 매력을 구현했다.
XM3 하이브리드는 엔진과 전기모터, 배터리를 동시에 사용해 연료 효율성을 극대화한다. XM3 하이브리드 시스템은 차세대 1.6리터 직렬 4기통 가솔린 엔진과 멀티모드 변속기,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조합했다. 전기 모터로 차량과 시동과 운행이 시작되고 저속 구간에서는 회생 제동으로 전기 모터 주행 능력을 낼수 있다. 최고출력은 152마력, 최대토크는 13.9kg.m이며 36kW 전기모터가 힘을 보탠다. 모터의 즉각적인 출력전개, 멀티모드 변속기를 통한 모터 개입 영역 확대를 통해 쾌적한 움직임을 구현했다. 때문에 기대 이상의 움직임을 제공한다.
승차감은 한결 부드러워졌다. 엔진 없이 전기 모드 주행은 회생 제동 기능을 통해 배터리 충전을 일으키고 가속 페달에서 발을 떼는 순간 엔진 브레이크와 유사하게 감속해 막히는 도로나 장거리 주행 시 브레이크 페달 사용이 줄어 편안한 주행을 도와준다.
연비는 하이브리드라는 점을 감안할 때 우수하다. XM3 하이브리드 공인 복합 연비는 리터당 17Km, 기존 가솔린 모델 XM3보다 30% 이상 개선된 수치다. 시승을 통해 실제 주행 시 연비는 리터당 19Km로 공인연비보다 2Km 더 달릴 수 있었다. 도심을 정체가 없는 상황에서 80Km를 주행한 결과다.
가속력과 제동력은 아쉬웠다. 가속 페달을 깊게 밟으면 차량이 다소 무겁게 나가는 느낌이다. XM3 하이브리드 공차 중량은 1445kg으로 기존 가솔린 XM3보다 100kg 무겁다. 하이브리드 시스템 탑재로 차체가 무거워진 만큼 시스템 보완이 필요해 보인다.
XM3 하이브리드는 부드러운 승차감, 우수한 연비까지 수입 하이브리드차와 견줘도 크게 손색이 없을 만큼 완성도가 높았다. 역동적인 주행보다 여유로운 주행을 선호한다면 가솔린·디젤보다 하이브리드를 선택해도 후회하지 않을듯 싶다.
첨단 운전자 시스템은 손길을 가게 만든다. 차선 유지보조,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 주행 시스템, 주차 주향 보조, 360도 어라운드 뷰 모니터 주차 보조시스템, 후방교차 충동경보, 사각지대 경보 시스템 등 첨단 안전 시스템은 상품성을 강화한 르노의 노력이 엿보인다. 고속화 도로, 정체 구간 주행보조(HTA) 등 다양한 첨단 주행 안전 보조 시스템은 편의 기능을 국내 KNCAP과 유로 NCAP(유럽 자동차 안전도 평가)에서 모두 최고 안전 등급을 획득했다.
가장 매력적인 것은 가격이다. XM3 하이브리드의 가격은 2795만원~3052만원으로 최신 사양을 유지하면서도 가격 접근성을 높였다는 점에서 우수하다. 하이브리드에 적용되는 친환경차 세제 혜택을 반영하면 2000만원 초중반대에 살수 있다.
르노코리아는 르노그룹 브랜드 전략의 일환으로 '스타필드 수원'에 르노코리아 최초의 복합 쇼핑몰 영업 전시장을 개점했다. 르노 브랜드의 새로운 글로벌 SI(Shop Identity)를 적용해 '상담-계약-출고' 등 차량 구매 전 과정과 쇼핑몰 내 시승 센터를 통한 시승과 디지털 콘텐츠를 한번에 제공한다. 르노코리아는 올해 하이브리드 원년으로 삼고 고객 접근성을 더욱 높이겠다는 계획이다.
김지웅 기자 jw0316@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