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의 인공지능(AI) 통·번역 애플리케이션(앱) 파파고의 새해 주간 활성 이용자 수(WAU)가 역대 최대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 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일주일에 한 번 이상 앱에서 활동한 사용자가 70만명 증가한 400만명대를 기록했다. 네이버는 파파고 앱에 아랍어를 지원하는 등 기능을 지속 고도화할 계획이다.
1일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1월 파파고의 WAU는 390~410만명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해 1월 WAU가 320~340만명을 사이였던 것과 비교하면 사용자가 약 70만명이 늘어난 것이다. 파파고 이용자가 지난해 평균 380~390만명을 기록한 것과 비교해도 약 10~20만명이 늘어 역대 최대 수준이다.
파파고는 네이버가 개발한 통·번역 앱이다. 2016년 처음 앱 서비스를 시작했다. 자체 인공신경망 기계번역 기술(NMT)과 번역 품질평가 모델 등을 기반으로 작동한다. 자연스러운 한국어로 정확하고 맥락에 맞는 번역 결과를 제공하는 점이 특징이다.
파파고는 특히 최근 해외여행 활성화 등으로 주목받으며 활성 이용자 수가 증가하고 있다.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파파고의 월간 활성 이용자 수(MAU)는 지난해 1월 658만명에서 지난해 12월 810만명까지 증가했다. 한 달에 한 번 이상 파파고 앱을 방문한 사용자가 152만명 더 늘었다.
웹까지 포함한 글로벌 활성 이용자 수는 훨씬 많다. 네이버에 따르면 지난달 앱과 웹을 합한 파파고의 글로벌 MAU는 약 1890만명이다. 이중 해외 이용자 수는 지난해 대비 25% 증가한 약 510만 명에 달한다.
네이버는 파파고에서 언어의 문화적 특징이 번역에 충분히 반영되도록 양질 학습 데이터를 확보하고, 번역 품질을 고도화하고 있다. 신규 언이 지원도 강화한다. 1일부터 아랍어 번역을 새로 지원한다. 아랍어는 △텍스트 번역 △음성 번역 △대화 번역에서 우선 지원하고, 연내 이미지 번역에도 적용한다. 이번 업데이트로 파파고가 지원하는 언어는 총 16개로 확대됐다.
신중휘 네이버클라우드 이사는 “유엔(UN) 6대 공용어 중 하나인 아랍어는 세계적으로 외교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되고 있다”면서 “이번 업데이트로 파파고의 글로벌 경쟁력도 한층 강화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변상근 기자 sgbyu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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