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10월부터 '한강 리버버스' 운항을 시작한다.
출퇴근 시간대 김포골드라인 혼잡도 완화가 목적인 한강 리버버스는 마곡~잠실 사이 7개 선착장을 상행(마곡→잠실)과 하행(잠실→마곡)으로 구분, 편도 운항한다. 선착장은 △마곡 △망원 △여의도 △잠원 △옥수 △뚝섬 △잠실 7곳에 조성된다.
운항 시간은 평일 6시 30분~22시 30분(68회), 주말과 공휴일 9시 30분~22시 30분(48회)이다. 운항 간격은 출퇴근 시간 15분, 그 외 시간은 30분이다.
마곡·여의도·잠실 선착장 3곳만 정차하는 '급행노선'도 출퇴근 시간대에 16회 운항한다. 마곡에서 잠실까지 일반노선 이용 시 75분이 소요된다면, 급행노선은 21분 단축된 54분에 이동이 가능하다.
이용 요금은 3000원으로, 추후 발행할 기후동행카드(6만8000원)로는 무제한 탑승이 가능하다. 경기·인천과 논의해 수도권 대중교통 수단과 환승할인도 적용할 계획이다.
한강 리버버스는 길이 35m·폭 9.5m로, 한 번에 탑승 가능한 인원은 199명이다. 평균속력은 17노트(31.5km/h), 최대속력은 20노트(37km/h)다. 친환경 하이브리드 선박으로 우선 8대가 운항을 시작하고 이후 확대한다.
서울사는 이용 편의를 위해 버스노선을 조정하고 주변환경을 정비해 선착장까지 도보로 5분 이내로 접근할 수 있게 할 방침이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기후동행카드에 한강 리버버스까지 상용화되면 교통부문에서 대혁신이 일어나는 것”이라며 “서울은 외국 도시에 비해 수상관광이 사각지대였는데 관광활성화 효과도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강 리버버스 운영에는 서울주택도시공사(SH공사)가 참여한다. SH공사가 공모를 통해 선정한 이크루즈와 각각 51%, 49% 지분으로 합작법인을 설립한 후 SH공사는 경영과 회계, 이크루즈는 선박 운항을 담당한다.
서울시는 한강 리버버스 이용객이 2025년 80만명에서 2030년 250만명까지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한강 리버버스가 조기에 자립 운영될 수 있도록 선착장 내 편의점, 카페, 음식점 등 부대사업 활성화로 수입을 극대화해 재정지원을 최소화할 계획이다.
오 시장은 “한강 리버버스 활성화 추이 등을 반영해 선착장과 선박 수를 늘려나갈 예정”이라며 “경기도, 인천 등 인근 수도권 주민도 이용이 편리하도록 기존 광역 교통체계와 연계방안을 지자체와 협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명희 기자 noprint@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