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정현호 스타벅스, 디지털 전환 속도…차세대 POS 시스템 도입

지난 8일 AI 매장 관리 시스템을 최초 시범 도입한 스타벅스 명동 남산점 모습. (사진=이동근기자)
지난 8일 AI 매장 관리 시스템을 최초 시범 도입한 스타벅스 명동 남산점 모습. (사진=이동근기자)

손정현 스타벅스 코리아 대표가 디지털 전환에 속도를 내고 있다. 스타벅스는 이달 인공지능(AI) 매장관리시스템을 도입한 데 이어 올 상반기 차세대 포스(POS) 시스템을 도입한다. IT기술을 통해 매장 운영 효율을 높인다.

1일 업계에 따르면 스타벅스는 차세대 POS 시스템을 개발하고 있다. 이번 시스템은 오는 6월 테스트를 시작해 7월~8월 중 전 매장에 확대 도입할 계획이다. 현재 스타벅스는 1880여개 점포를 운영하고 있으며 올해 점포 수는 2000개를 돌파할 전망이다.

차세대 POS시스템은 먼저 결제와 메뉴 추천 과정을 간소화했다. 매장 직원(파트너) 입장에서 복잡했던 쿠폰 결제 문제를 해결했다. 결제창에서 유효기간, 할인 혜택 등을 종합해 최적의 쿠폰을 추천한다. 각 매장만의 '맞춤 메뉴화면'을 구성해 빠른 주문 처리와 추천이 가능하도록 했다.

메뉴 검색 기능도 개선했다. '초성 검색', '카테고리별 검색' 기능을 추가해 쉽게 메뉴를 찾을 수 있도록 했다. 매장 문제가 발생 시 고객의 주문 채널(사이렌 오더, DT 등) 접근을 차단하는 등 포스를 통해 직접 관리할 수 있도록 했다. 사용자경험(UX)·사용자환경(UI)을 직관적으로 개선해 결제 내역 확인 주문 변경이 유연하게 가능하도록 바꿨다.

이같은 스타벅스의 디지털 서비스 고도화는 손 대표의 영향이다. 지난 2022년 10월 선임된 손 대표는 스타벅스 합류하기 전 신세계아이앤씨에 몸담았던 IT전문가다. 손 대표는 디지털 경쟁력 제고를 위해 차세대 POS 시스템을 도입하고 매장 업무 효율을 높일 것이라고 지난해 말 사내 공지를 통해 밝힌 바 있다.

손 대표의 행보는 디지털 역량 강화를 통해 업무 효율을 높이고 실적을 극대화하기 위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달에는 운영 효율을 높이기 위해 AI 매장관리 시스템을 도입했다. 앞서 지난해 11월 스타벅스는 '퀵 오더' 서비스를 도입했다. 애플리케이션(앱)이 고객 구매패턴을 분석해 주문 시 자주 이용하는 메뉴를 보여는 기능이다. 이어 12월에는 결제 비밀번호·생체 인증 등 2차 인증 기능, 다중 기기·해외 로그인 제한 등의 기능을 추가해 앱 보안 강화에 나섰다.

손 대표 체제서 스타벅스는 AI, 빅데이터 등을 활용한 디지털 전환에 계속 속도를 낼 것으로 전망된다.

스타벅스 관계자는 “차세대 POS시스템은 현장에서 근무하는 파트너 의견을 경청해 개발되고 있다”라며 “이를 통해 스타벅스 파트너들의 업무 편의성이 향상되고 나아가 고객에게 더 나은 서비스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강성전 기자 castlek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