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스토아는 방송 제작 환경 고도화를 위해 '디지털 가상 조명 시스템'을 자체 개발했다고 1일 밝혔다.
SK스토아는 업계 최초로 조명 운용 시스템을 디지털로 전환했다. 한 번 사용한 조명 콘텐츠 데이터를 자산화할 수 있는 아카이브까지 만들어 고도화된 조명 시스템을 완성했다.
먼저 미디어 월을 활용한 디지털 조명 환경을 만들었다. 기존에는 쇼호스트 뒷 배경에 실제 조명 장비를 설치하는 방식으로 스튜디오를 구성했다. 현재는 미디어 월에서 조명과 같은 효과를 내는 디지털 디자인을 만들어 스튜디오 전체에 배포하는 방식으로 전환했다.
SK스토아는 이같은 디지털 기반의 가상 조명 시스템을 지난해 방송에 시범 적용해 선보였다. 올해부터는 해당 시스템을 손쉽게 조종할 수 있는 콘솔과 소프트웨어까지 구축하며 더욱 발전시켰다.
하나의 콘솔에서 전체 조명의 환경을 세팅할 수 있는 디지털 조명을 개발한 결과 시간과 비용을 대폭 절감했다. 실제로 지난해 시범 운영 기간 별도 비용이 발생하지 않았다는 설명이다.
또한 SK스토아는 상품과 방송 스타일에 따라 한 번 세팅한 조명 콘텐츠를 저장하고 검색·분류까지 가능한 아카이브도 개발했다. 조명 감독이 미리 세팅한 조명 콘텐츠를 등록해두면 PD가 직접 여러 콘텐츠 중 검색을 통해 고르고 손쉽게 방송 제작에 적용하는 방식이다.
저장된 조명 콘텐츠를 통해 더욱 다양한 방송 연출이 가능해졌다. 기존 조명 대비 운용 비용은 50% 이상 절감하고 구현할 수 있는 조명 콘텐츠 수는 4배 이상 증가했다.
SK스토아는 지난 2021년부터 전 스튜디오에 미디어 월을 설치하며 국내 최대 규모의 디지털 스튜디오를 구축했다. 특히 A스튜디오에는 국내 최대 길이(가로 약 35m)의 미디어 월을 설치해 스튜디오 활용도를 극대화했으며 B스튜디오는 바닥까지 미디어 월 형태로 구성했다.
김형준 SK스토아 방송운영그룹장은 “고객에게 더욱 즐거운 쇼핑 방송을 제공하고 고도화된 방송 제작 환경을 구축하기 위해 '디지털 조명 시스템'을 구축하게 됐다”며 “에너지 효율 측면에서도 기존 조명과 비교해 큰 폭의 절감이 가능해 친환경적인 경영 환경까지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민경하 기자 maxkh@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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