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수력원자력이 원전 수출 기반 확대를 위해 원전 수출 상대국과의 문화 스킨십을 강화한다.
31일 한수원은 최근 폴란드에 임직원과 대학생들로 구성한 글로벌 봉사단을 파견했다. 수출 예정지역에 글로벌 봉사단을 보내 지역 우호도와 한수원 홍보 효과를 높이는 게 핵심이다.
한수원은 지난 2022년 민간발전사인 제팍(ZE PAK)과 협력의향서(LOI) 교환 이후 각종 실무회의, 폴란드 대표단 방한 등을 추진하면서 원전 수출에 성공하기 위해 공을 들이고 있다.
올해 봉사단은 한수원 임직원 13명, 국내 대학생 15명 등 총 36명으로 꾸렸다. 이들은 양국 대학생 세미나 등 교류활동을 통한 상호 문화 이해, 지역사회 봉사 등을 추진한다.
한수원은 폴란드뿐 아니라 국내 대학생 봉사단에도 기업 이미지 홍보는 물론 미래 오피니언 리더들이 원전에 우호적 이미지를 심을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한수원은 지난해에도 35명 규모 봉사단을 폴란드로 보냈다. 제팍 요청에 따라 노천광산 폐부지 생태를 복원하기 위한 식목 봉사 등을 진행하는 한편 '한국 문화의 날'을 마련해 현지에서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했다.
한수원은 다음 달 초까지 폴란드 봉사단과 연계해 '태권도' 알리기에도 나선다. 세계태권도연맹과 업무 협약을 손을 잡고 현지 취약층과 청년을 대상으로 태권도 관련 공연을 추진한다. 또 지역 아동과 일반 시민에게 태권도 품새 등을 알려주는 프로그램을 마련해 스킨십 효과를 확대할 계획이다.
한편 폴란드 원전사업은 1400㎿급 APR1400 2~4기 규모다. 제팍과 폴란드전력공사(PGE)가 발주했다. 한수원은 2022년 LOI를 체결한 이후 지난해 11월 원전개발 기본계획을 수립했다. 지난해 말 시작한 타당성 조사는 올해까지 이어질 예정이다.
윤희석 기자 pione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