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지역난방공사가 올해 지역난방의 핵심인 '플랜트' 운전 분야에서 디지털전환(DX)을 본격화한다.
한난은 최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플랜트 운전의 디지털 전환 시행계획'을 수립했다. 전기와 열을 생산하는 발전설비와 열을 공급하는 지역난방(DH) 계통을 자동화하는 게 핵심이다. 이를 위해 자체 개발한 융복합 제어기술을 기반으로 현장에 최적화한 DX 기술을 적용한다.
한난 관계자는 “플랜트 안전사고 예방과 휴먼에러 방지, 최근 대두된 전력계통 유연성 강화 요구에 대응해 단계적으로 DX를 추진하고 있다”면서 “중대형 열병합 발전소를 대상으로 '원터치 오퍼레이션' 기본 모델을 적용해 불시 고장 정지를 예방한다”고 말했다.
열병합 발전은 열과 전기를 동시에 생산하기 때문에 일반 기력발전과 비교해 운전 형태가 다양하고 복잡하다.
한난은 유지보수 역량을 높이기 위한 현장중심 과제를 추진하는 태스크포스(TF)를 꾸렸다.
발전 부문에서는 안정적 설비운영을 위한 DX 기술을 확대 적용하는 데 힘을 쏟고 있다.
화성지사에서는 발전보조설비(BOP) 계통에 DX를 시범 적용한다. 양산지사는 배열회수보일러(HRSG)와 드럼(Drum) 계통에 원터치 운용체계를 도입할 예정이다. 또, 모든 지사를 대상으로 중대형 펌프 오조작 방지 기술도 활용한다.
한난은 올해 발전계통에서 개발·검증한 DX 프로그램을 내년부터 지속 확대할 계획이다. 2026년부터는 플랜트 운전과 관련한 전 계통에 DX를 확산해 오는 2040년 완료한다는 로드맵을 제시했다. 특히 원천기술 부문에서 10건 이상 특허를 출원할 계획이다.
한난 측은 “앞으로 시범적용을 통한 효용성을 입증한 후 순차적으로 전사에 확대 적용할 것”이라면서 “원천기술을 확보해 집단에너지 사업 선도주자로서 전문역량을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
윤희석 기자 pione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