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과 손잡고 자율주행 합작법인 '모셔널'을 설립한 미국 전장 업체 앱티브가 다음 달 진행할 모셔널 유상 증자에 참여하지 않기로 했다. 이에 따라 모셔널에서 차지하는 현대차그룹 비중이 더 커질 전망이다.
1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케빈 클라크 앱티브 최고경영자(CEO)는 “모셔널이 기술 및 상용화 측면에서 발전을 지속하고 있지만 (앱티브는) 투자 범위를 핵심사업 분야로 축소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앱티브는 모셔널 유상증자에 참여하지 않는 것은 물론 보유 중인 지분 일부를 제삼자에 매각할 방침이다.
클라크 CEO는 현재 모셔널 내 앱티브 역할을 유지하고 회사 발전에 대한 지원은 계속하겠다는 방침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앱티브의 투자 축소는 자율주행 기술 개발 비용 증가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모셔널은 현대차그룹이 앱티브와 2020년 50:50 지분율로 출자해 설립한 자율주행 합작법인이다. 모셔널은 지난해 말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우버, 리프트와 함께 아이오닉5 기반 무인 로보택시 사업을 개시했다.
모셔널 설립에 참여한 현대차, 기아, 현대모비스 등 현대차그룹 3사는 증자 참여 여부를 각각 검토할 것으로 알려졌다.
정치연 기자 chiye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