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창원시에서 발생한 버스 화재 때 삼성전자 서비스센터 수리팀장이 신속한 조치로 피해를 최소화하는 데 결정적 역할을 했다.
문정수 삼성전자 경남 김해센터 수리팀장은 지난 달 19일 오후 6시 45분경 경남 창원시 진해구 장천동 소재 만남의 광장 인근 2차선 도로 주행 중 화재를 목격했다.
문 팀장은 “평소와 달리 차가 막혀 주위를 살펴보자 검은 연기가 피어나며 도로 한 켠의 고장난 버스에서 기름이 새며 바닥에서 불길이 튀고 있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문 팀장은 이후 운전기사를 진정시키고 119 신고 이후, 차에 보관 중이던 소화기로 화재 진화와 동시에 차량도 통제했다.
문 팀장은 “불이 기름에 붙어 잘 꺼지지 않았고 소화기도 다 사용했다”며 “주변을 서행 중인 차에 소화기를 지원해 달라고 요청했다”고 말했다. 이후 문 팀장은 인근을 지나던 다른 버스기사들이 제공한 소화기로 화재 진화를 시도했다. 화재 진화 중 119가 건너편 도로에 도착했고 문 팀장은 소방차가 진입할 수 있도록 차량을 통제했다.
문 팀장은 초동 조치에 나설 수 있었던 배경으로 “주행이 많은 출장서비스 엔지니어를 관리 및 보조하는 수리팀장으로 근무하며 상황 대처 능력을 키울 수 있었다”고 말했다.
버스 회사 관리자는 삼성전자서비스 고객의 소리에 문 팀장에 고마움을 표하는 글을 올렸다. 관리자는 “문 팀장 덕분에 큰 피해를 막을 수 있었다”며 “답례를 거듭 사양해 칭찬글을 올리게 됐다”고 밝혔다.
김신영 기자 spicyzero@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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