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시장 기대치를 상회하는 실적을 발표하면서 4분기 연속 역성장에서 탈출했지만 최대 시장 중 하나인 중국의 매출이 13%나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애플 주가는 시간 외 거래에서 주가가 4%가량 하락했다.
1일(현지시간) 애플은 장 마감 후 지난해 4분기(애플 회계연도 1분기) 매출이 1195억800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2%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2022년 4분기부터 지난 분기까지 계속된 4분기 연속 역성장에서 탈출하는 데 성공했다.
4분기 순이익도 339억2000만 달러(약 45조 1136억원)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3% 증가했다. 주당 순이익(EPS)은 2.18달러로 시장 전망치인 2.10달러를 웃돌았다. 총이익률은 약 46%로 상승세를 이어갔다.
이 기간 아이폰 매출은 697억 달러를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6% 성장했고 월가 예상치 686억 달러를 넘겼다. 맥 부문 매출도 전년 대비 1% 미만 증가한 77억 달러로 추정치와 일치했다.
전체적인 실적은 예상보다 좋았지만 중국이 발목을 잡았다. 중국 전체 매출이 239억달러에서 208억달러로 13%나 감소한 것이다. 지난해 중국 정부가 공무원 및 공공기관 직원들에게 아이폰 사용을 금지시킨 영향으로 분석된다.
팀 쿡 최고경영자(CEO)는 “아이폰 매출이 (전년 대비) 6% 성장해 기쁘다”며 “중국을 제외하면 이머징 마켓에서 두 자릿수 성장률을 보였고 그 시장에서 아이폰은 잘 팔리고 있다”고 말했다.
전자신문인터넷 이원지 기자 news21g@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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