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루엠이 멕시코에 신공장을 세우고 전자가격표시기(ESL)와 전기차 관련 부품 사업을 본격 추진한다.
솔루엠은 2일(현지시간) 멕시코 티후아나에서 신규 생산법인 솔멕스(Solmex) 준공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공장은 미국 샌디에이고에서 국경을 넘어 차로 30분 가량 떨어진 티후아나에 연면적 9만5700㎡(약 2만9000평) 규모로 지어졌다.
회사 주력 제품인 TV용 보드와 전자가격표시기(ESL)를 생산하고, 신규 사업으로 추진 중인 전기차 충전기용 파워 모듈과 전기차용 파워 유닛, 차량용 헤드업 디스플레이 등도 양산할 계획이다.
솔루엠은 그동안 미국에서 대형 유통점을 중심으로 ESL을 공급했는데 중소형 슈퍼마켓, 뷰티 매장, 의료용품 제조·유통업체로 확대해 글로벌 1위를 달성한다는 목표다.
또 30kW급 전기차 충전기용 파워모듈에 대해 미국 판매 인증(UL)을 받아 전기차와 전장 부품 사업을 본격 전개할 계획이다.
솔루엠 관계자는 “미국 정부가 2032년까지 자국에서 판매할 신차의 67%를 전기차로 대체하겠다고 발표한 만큼 전기차 부품 및 충전 인프라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전망된다”면서 “멕시코 신공장을 거점으로 미국 모빌리티 정책에 대응하면서 중남미와 미주 지역을 중심으로 시장점유율을 높여갈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솔루엠 북미 매출은 2020년 약 700억원에서 지난해 4600억원 규모로 크게 증가했다. 회사는 생산능력을 확대한 만큼 성장을 더 가속화할 방침이다.
전성호 솔루엠 대표는 “1년 전만 하더라도 척박한 황무지에 지나지 않았던 이 곳이 친환경 제품 생산 터전으로 재탄생했다”면서 “TV, 전기차 관련 핵심 제품 뿐만 아니라 현재 폭발적 성장을 하고 있는 ESL 업계에서도 글로벌 1위 회사를 가능케 하는 교두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현정 기자 ia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