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 ENM과 미국 할리우드 스튜디오 A24가 공동으로 투자배급하는 영화 '패스트 라이브즈'이 유명 감독과 외신에서 주목받고 있다.
'인셉션', '오펜하이머' 등을 연출한 할리우드 스타 감독 크리스토퍼 놀란은 1일(현지시간)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과 인터뷰에서 '최근 본 가장 좋은 영화'를 묻는 질문에 '패스트 라이브즈'와 '애프터 썬'이라고 대답했다.
놀란 감독은 '패스트 라이브즈'에 대해 “24년에 걸친 소프트한 관계에 대한 이야기로, 아름다운 방식으로 미묘한 영화”라고 평가했다.
그 외에도 세계적인 거장 기예르모 델 토로 감독은 “지난 20년간 본 최고의 장편 데뷔작, 정교하고 섬세하며 강렬하다”고 찬사를 보냈으며, 지난해 오스카를 휩쓴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 다니엘 쉐이너트 감독 “셀린 송 감독 본인처럼 영리하고 자신감 넘치며 독창적인 시” 같은 영화라고 호평했다.
할리우드 배우들의 극찬도 이어졌다. '만달로리안'의 배우 페드로 파스칼은 “독보적인 작품을 만들어낸 독보적인 감독”이라고 칭했으며 '애프터썬'의 배우 폴 메스칼은 “나를 작은 조각들로 부서지게 한 영화. 셀린 송은 천재”라고 평가했다.
제39회 선댄스영화제에서 월드 프리미어로 공개됐을 당시에는 “놀라울 정도로 완벽한 데뷔작”(영국 가디언), “지난 몇 년간 가장 눈에 띄는 데뷔작”(미국 베니티 페어), “신인감독의 작품이 마음을 사로잡고 놓지 않았다”(미국 뉴욕타임스) 등 외신의 주목을 받기도 했다.
'패스트 라이브즈'(PAST LIVES; 감독 셀린 송)은 서울에서 어린 시절을 보낸 첫사랑 '나영'(그레타 리 분)과 '해성'(유태오 분)이 24년만에 뉴욕에서 다시 만나 끊어질 듯 이어져온 그들의 인연을 돌아보는 이틀 간의 운명적인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한국계 캐나다인인 송 감독의 자전적 이야기로, 주연 배우인 그레타 리와 유태오 모두 한국계, 주인공 어릴 적을 비롯해 영화 곳곳에 한국적 요소가 묻어 있다.
한편, 국내에서는 '패스트 라이브즈'를 내달 6일부터 극장을 통해 만나볼 수 있다. 해외에서는 지난해 6월 개봉했다. 최근에는 아카데미(오스카) 작품상 후보에 올라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 한국계 정이삭 감독의 '미나리'에 이은 세번째 한국계 작품이 될 지 기대가 쏠렸다.
전자신문인터넷 서희원 기자 shw@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