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유튜브가 국내 애플리케이션(앱) 이용자 수에서 카카오톡을 제치고 두 달 연속 1위를 차지했다. 유튜브뮤직도 멜론을 따돌리면서 음원 플랫폼 시장에서 1위를 차지했다. 중국의 테무(Temu)는 4달 연속 앱 신규 설치에서 1위를 차지하는 등 글로벌 플랫폼의 공습이 거세지고 있다.
3일 빅데이터 플랫폼 기업 아이지에이웍스의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지난 1월 유튜브의 월간 활성 이용자 수(MAU)는 4547만3733명을 기록해 카카오톡(4524만9744명)을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유튜브는 지난해 12월 4564만5347명으로 카카오톡(4554만367명)을 제치고 1위를 차지한 바 있다. 유튜브가 2달 연속 카카오톡을 제치고 1위를 차지한 셈이다.
당초 모바일인덱스 기준으로 지난해 12월 카카오톡 MAU는 4102만1737명으로 유튜브(4102만1401명)에 근소하게 앞섰다. 그러나 모바일인덱스는 지난달 30일 iOS 데이터 생성 방법 및 사용량 추정치 산정 방식을 업데이트했다. 이에 따라 수치가 일부 조정, 카카오톡과 유튜브 순위가 12월부터 바뀌었다.
카카오톡이 국내 앱 사용량 순위에서 왕자를 빼앗긴 것은 1위에 오른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모바일인덱스가 처음 집계를 시작한 2020년 5월까지만 해도 당시 카카오톡 MAU는 4827만2626명으로 유튜브(4528만5401)를 300만명 가량 앞섰다. 하지만 이제 유튜브가 1위를 차지하고 있고 격차는 점점 벌어지고 있다.
유튜브뮤직도 지난해 12월 MAU 740만2505명으로 카카오엔터테인먼트의 멜론(728만5813명)을 제치고 국내 음원 플랫폼에서 처음 1위에 올랐다. 유튜브는 2020년 9월부터 '유튜브 프리미엄' 이용시 이용자에게 유튜브뮤직을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 이 같은 기세에 힘입어 결국 국내 최고 음원플랫폼 멜론을 제치고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중국 직구 플랫폼의 공습도 거세다. 테무(Temu)는 지난 10월부터 1월까지 4달 간 국내 앱 신규 설치 건에서 1위를 차지하고 있다. 특히 테무의 월간 신규 설치 건은 지난해 10월 139만7711건, 지난해 11월 155만6502건, 지난해 12월 208만905건, 지난 1월 222만1981건으로 지속 상승하고 있다.
외산 플랫폼의 국내 장악력이 점점 더 커지는 가운데 공정거래위원회는 국내 기업을 역차별 할 수 있는 '플랫폼 공정경쟁 촉진법'을 추진하고 있어 논란이다. 공정위는 플랫폼법에 대해 국내외 플랫폼사업자를 모두 규제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플랫폼 업계는 본사가 해외에 있어 사실상 규제가 힘든 구글, 아마존, 애플을 제외하고 네이버, 카카오 등 국내 플랫폼 사업자만 규제받을 것이라고 우려하고 있다.
변상근 기자 sgbyu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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