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 비대칭 해소를 통해 미용의료시술 시장 혁신을 이루겠습니다.”
손승우 여신티켓 대표는 피부과 시술 시장에서 고객과 병원 간 정보 비대칭으로 발생하는 문제를 포착, 창업의 기회를 잡았다. 패스트레인을 창업하며 시술 가격 비공개, 시술에 대한 정보 부족 등 이용자 측면에서의 애로사항과 노쇼로 인한 오버부킹 등 병원 측의 고민 해결에 나섰다.
손 대표는 “시술에 대한 정보가 부족하다 보니 어떤 시술을 받아야 할지 판단하기 어려웠고, 상담받는 과정에서도 제안받은 가격이 적절한 수준인지 확신할 수 없었다”며 “병원에서는 노쇼율이 30% 이상 되니 오버부킹이 발생했고 이로 인해 이용자는 병원에서 긴 시간 대기를 해야 했다”고 창업에 나서게 된 계기를 밝혔다.
고질적 문제 해소는 시장 반응으로 이어졌다. 창업 후 월간활성사용자수(MAU)는 매년 꾸준히 증가했다. 현재 여신티켓의 MAU는 25만명에 달한다.
올해 여신티켓은 글로벌 사업 확장으로 시장 파이를 키울 계획이다. 그 일환으로 1월, 다국어 버전 애플리케이션(앱)인 여티(YeoTi)를 중국어, 일본어, 영어 버전으로 출시했다.
손 대표는 “기존에는 외국인의 경우 국내 휴대폰 번호가 없으면 여신티켓에 회원가입을 할 수 없었지만 이제는 국가별 번호로도 가입할 수 있다”며 “덕분에 기존 외국인 가입 비율 대비 약 5배 이상이 늘었다”고 말했다.
한국관광공사와 함께 본격적인 외국인 의료 관광객 유치에도 나섰다. 관광벤처지원 사업에 선정돼 여신티켓 다국어 앱으로 피부과 정보를 외국인에게 전달 중이다. 기존 의료관광 유치 사업이 성형이나 중증치료를 위주로 진행됐다면 여신티켓 덕에 피부과 시술로까지 범위가 확대되고 있다. 외국인 관광객의 객단가를 올리며 관광 수익 개선에 일조하고 있다.
손 대표는 “외국인이 여행온 김에 피부 시술을 받고 가게 된다면 국내 관광 수익이 올라가는 효과를 볼 수 있다”며 “피부 시술은 주기적으로 받아야 하기 때문에 6개월이나 1년에 한 번씩 우리나라를 재방문하도록 유도하는 매력적인 관광상품”이라고 설명했다.
여신티켓은 인공지능(AI) 개발 및 접목에도 힘을 싣고 있다. AI 피부 상태 진단 서비스로 형태 감지, 이미지 광원 변환, 피부 변화와 점수를 추적해 이용자에게 '피부 일기'를 제공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분석에 기반한 맞춤형 솔루션을 제공받을 수 있다. 이는 부정적인 피부과 입문 경험을 방지하기도 한다.
손 대표는 “AI 피부 진단 서비스는 시술을 처음 접하는 이용자에게 정확한 정보를 전달해 피부과 이용 만족도를 높일 것”이라며 “병원에서도 상담 과정에서 시술 효과를 객관적으로 증명할 수 있는 솔루션을 제공해 신뢰도를 제고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궁극적으로는 미용의료 산업 발전에 기여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손지혜 기자 jh@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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