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과학, 복합학, 예술체육학 분야 국내 학술논문 간 인용 활동이 활발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과학기술 분야는 해외 학술지 선호도에 따라 상대적으로 낮은 인용이 이뤄졌다.
한국연구재단은 한국학술지인용색인(KCI)에 2022년 등록된 논문의 인용 관계를 분석한 'KCI 2022 인용분석 보고서'를 발간했다.
KCI는 국내 학술논문을 대상으로 원문서비스 및 논문 간 인용 정보를 제공하는 국내 대표 학술정보 DB로, 국내 연구 성과의 질적 수준을 파악할 수 있는 KCI 영향력지수(IF)를 제공하고 있다.
KCI 등재(후보) 학술지에 2022년에 게재된 논문 11만2000건에 대해 참고문헌 DB를 구축해 논문 간 인용 관계를 분석한 결과, 2022년 전체 평균 KCI-IF는 0.84로 10년 전인 2012년 0.59에 비해 42.2%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사회과학, 복합학, 예술체육학 분야 KCI-IF는 다른 분야에 비해 평균 IF 값이 상대적으로 높고, 증가율도 높아 국내 학술논문 간 인용 활동이 활발한 것으로 분석됐다.
반면 자연과학, 공학, 의약학 등 과학기술 분야는 인문사회 분야보다 KCI-IF가 상대적으로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과학기술 분야의 경우 국내 학술지 보다 해외 학술지를 우선으로 하는 학계 분위기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특정 학술지의 전체 피인용 횟수 중 자기 학술지에서 인용된 비율을 나타내는 '자기인용' 비율은 2012년 평균 28.64%에서 2022년 평균 21.24%로 낮아졌다.
이는 KCI 인용 지수 발표 초창기 학술지 인용 지수를 높이기 위해 '자기학술지 의무인용 할당' 같은 부작용이 점차 사라지고, 건강한 인용 문화가 정착된 것으로 연구재단은 분석했다.
2020~2021년 발행 논문 중 2022년에 1번 이상 피 인용된 논문의 비율은 평균 14%인 것으로 나타났다. 학문 분야별로는 인문학(9%)과 의약학(10%) 분야를 제외하고는 15~18%의 비율로 비슷한 수준을 보였다. 2012년 대비 1번 이상 피 인용된 논문의 비율은 1%p 소폭 증가했다.
2022년 발행된 KCI 등재(후보) 학술지 논문 기준으로 참고문헌 유형을 구분해 본 결과 학문 분야 구분 없이 학술지의 비중이 지속 증가하고 있지만, 학문 분야별로 참고문헌 유형의 차이가 있었다.
인문학 분야는 2022년 기준 학술지의 비중이 40.6%로 2010년 26%에 비해 큰 폭으로 증가했으, 다른 학문 분야와 달리 단행본(38.6%)의 비중도 상당히 높게 나타났다.
또 참고문헌 중 학술지 비중은 인문사회에 비해 과학기술 분야가 현저히 높았으며, 공학 분야의 경우 상대적으로 학술대회 논문도 많이 인용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인희 기자 leei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