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상진 경기 성남시장은 5일 “살기 좋은 희망도시 성남, 기업하기 좋은 4차산업 특별도시 성남을 만들어 시민이 체감할 수 있는 성과를 도출해 내겠다”고 밝혔다.
신 시장은 이날 시청에서 신년 기자회견을 열고 “올해는 성남시가 무에서 유를 창조했던 지난 50년 역사 위에 '첨단과 혁신의 희망 도시'를 굳건히 다지고, 변화·혁신 시정을 통해 공약사업과 역점 시책 등을 속도감 있게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신상진 시장은 정부의 '인공지능(AI) 반도체 연구개발(R&D) 허브' 조성계획 발표에 더해 야탑밸리 시스템반도체 테스테베드센터 구축, 카이스트와 성균관대 및 미국 카네기멜런대 캠퍼스 유치 등을 통해 첨단산업 분야를 선도하는 도시로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정부는 경기남부지역 '반도체 메가클러스터 조성'의 일환으로, 팹리스 기업 40%가 밀집한 판교에 'AI 반도체 R&D 허브'를 조성하는 'K-클라우드 프로젝트'를 추진한다고 밝혔다.
성남시는 이 같은 정부의 계획에 맞춰 야탑밸리에 914억원을 투입해 시스템반도체 테스트베드센터를 구축한다. 또 제3판교에는 반도체 특화 4차 산업기술 연구단지 조성을 추진해 1000억원 예산을 투입해 반도체 기업·연구센터·지원시설 등을 구축할 계획이다.
'시스템반도체 인력양성 사업'도 본격 추진한다. 팹리스 전문인력 양성을 위해 올해부터 시스템반도체 인력양성 사업에 참여하는 교육 인원을 30명에서 100명으로 확대했다.
또 이날 오후 신 시장은 한국전자기술연구원, 가천대 등 반도체 관련 10개 산·학·연 기관들과 판교밸리·야탑밸리 일원에 '성남 반도체 강소연구개발특구 지정'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다.
성남시는 지난해 국토교통부 '모빌리티 특화도시 조성사업' 공모에 선정돼 모란역 일대에 자율주행 셔틀버스 등 첨단 모빌리티 통합 교통서비스를 도입한다.
신 시장은 “정부의 'K-클라우드 프로젝트'가 2030년 완료되면 성남의 시스템반도체 클러스터와 맞물려 판교는 세계에서 인정하는 AI 반도체 R&D 허브가 조성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글로벌 네트워크 강화와 함께 첨단산업 전문인력 양성을 위한 연구·교육기관 유치에도 적극 나선다.
신상진 시장은 지난달 미국에서 열린 'CES 2024'에 참여해 성남 기업을 격려했다. 특히 올해 처음 문을 연 'CES 성남관'에는 24개 기업이 참여해 1455억원 수출 계약고를 올리고, 수출 상담액은 전년 대비 3배로 증가한 2748억원을 달성했다. 성남 소재 15개 기업은 'CES 혁신상'을 수상했다.
성남시는 지난해 6월 미국 LA 인근 풀러턴시에 개관한 성남비즈니스센터(K-SBC)에는 관내 51개 기업이 온·오프라인을 통해 참여하고 있다.
지난 1월 신 시장은 AI 부문 최고 명문인 미국 카네기멜런대를 방문해 엔터테인먼트 기술 센터(ETC) 캠퍼스의 판교 유치를 협의한 바 있다. 지난 1일에는 'KAIST 성남 AI 연구원' 유치 협약을 체결했으며, 성균관대의 '혁신 R&D센터'는 정자동, 한국과학기술연구원 캠퍼스 판교 유치도 추진 중이다.
성균관대 혁신 R&D 센터는 지난해 성균관대 총장이 직접 시청을 방문해 정자동 킨스타워 내 991㎡(약 300평) 부지에 시스템반도체 설계 아카데미와 설계연구센터 신설을 제의했고, 현재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
신상진 시장은 “민선8기 3년 차를 맞은 성남시정은 4차산업 특별도시의 견인 동력을 하나하나 갖추면서 '새로운 성남'을 향한 튼튼한 뼈대를 세웠다”며 “올해부터 주요 사업들이 본격 성과를 낸다. 오직 시민과 성남시만 생각하고 희망의 미래 50년을 여는 '새로운 성남'의 길로 달려나가겠다”고 말했다.
성남=김동성 기자 estar@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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