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HSN(비에이치에스엔)이 올인원 인공지능(AI) 리걸(Legal·법무) 솔루션으로 법무 업무 효율 극대화를 지원한다.
BHSN은 2020년 4월 창업했다. 자체 개발한 올인원 AI 리걸 솔루션 '앨리비'는 법무 도메인에 특화된 AI 기술을 활용해 기업, 공공 등 다양한 영역에서 서비스를 제공한다.
BHSN이 자체 개발한 AI 법률 특화 거대언어모델(LLM)을 적용, 계약서 파일을 업로드하면 AI가 계약서의 주요 조항을 요약·추출해 표준계약서와 비교한 후 검토 의견을 전달한다. 스캔으로 저장된 기존 계약서 파일 내용도 빠르게 추출해 전체적인 업무 생산성을 높인다.
BHSN은 국내외 시니어 변호사들과 AI 엔지니어가 공동으로 AI 자연어 기술을 개발한다.
법령, 판례, 행정규칙, 보고서 등 다양한 법률 문서를 집중적으로 언어모델에 학습시킨다. 아울러 BHSN 변호사들이 자체적으로 개발한 다양한 계약서 포맷도 같이 학습하고 있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개발된 리걸 LLM은 범용 GPT 서비스와 비교했을 때 계약서 초안 작성 등 법무 특화 과제를 보다 정확하게 수행한다.
BHSN은 자체 개발한 솔루션을 CJ제일제당, SK텔레콤 등 대기업 고객사에 제공해 성공사례 매출을 동시에 확보했다. 올해는 기업에서 로펌, 공공기관 등으로 고객 맞춤형 라인업 확대를 준비하고 있다.
지난 달에는 기존 서비스를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인 '앨리비 계약관리솔루션(CLM)', '앨리비 기업법무솔루션(ELM)'으로 새롭게 선보였다.
각각 기업에서 필요로 하는 계약관리와 기업법무관리라는 측면에서 사내 변호사는 물론 영업, 구매팀 등 일반 부서에서도 두루 활용할 수 있는 비즈니스 툴로 개발됐다.
〈인터뷰〉 임정근 BHSN 대표, “독자 리걸 AI 기술로 법무 시장 점유율 높이겠다”
임정근 BHSN 대표(사법연수원 35기)는 기업 전문 변호사 출신으로 자사 리걸 LLM의 활용 분야가 무궁무진할 것으로 내다봤다. 올인원 AI 리걸 솔루션 '앨리비'를 클라우드 기반으로 새롭게 선보인 것은 이에 대비한 첫 걸음이다.
임 대표는 “리걸은 단순한 법무 영역이 아니다”라면서 “대기업 그룹사부터 스타트업까지, 기업 비즈니스 전략 수립과 운영을 직접적으로 도울 수 있는 서비스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BHSN은 현재 'AI 법률 자문 도우미'와 '송무, 사건 코파일럿' 기능의 상용화를 추진 중이다.
변호사가 법률 자문을 받을 때, 리걸 LLM을 기반으로 AI가 유사한 과거 사례를 찾아 자문 답변 프로세스를 효율화한다. 생성형 AI를 통해 자문 초안도 작성해주며, 변호사는 필요에 따라 직접 수정해 회신할 수 있다.
'송무, 사건 코파일럿'은 대량의 사건·소송 문서를 빠르게 요약하고 쟁점을 정리하는 기능이다. 이는 변호사나 검사 등 법률 전문가들이 사건을 파악하고 판단하는 데 최적화돼 있다.
임 대표는 리걸 AI 기술이 번거로운 법무 업무를 효율화해주고, 이를 통해 변호사 등 법률 전문가는 고부가가치를 창출하는 업무에 집중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임 대표는 “리걸 AI 기술 발전은 중장기적으로 변호사와 법률 전문가의 업무 능력을 크게 증가시켜 새로운 일자리와 기회를 창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명희 기자 noprint@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