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덕근 “산단 노후화·인력 고충 해소”…'수출 애로' 현장에서 답 찾는다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지난 달 11일 경기 이천시 SK하이닉스 이천사업장을 방문해 업계의 수출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있다.(사진=산업통상자원부)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지난 달 11일 경기 이천시 SK하이닉스 이천사업장을 방문해 업계의 수출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있다.(사진=산업통상자원부)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수출현장지원단 세 번째 행선지로 반월·시화 산업단지를 5일 찾았다.

안 장관은 뿌리산업부터 전자·기계·화학 등 주요 업종이 입주한 국내 최대산업단지인 반월·시화 산단에서 중소·중견 수출기업들과 수출애로 해소를 위한 간담회를 진행했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수출의 36%를 담당하는 중소·중견기업에 대한 △금융·마케팅, △해외규격 인증 등 수출 지원책과 함께 △전기전자 부품 △바이오에너지 분야에 대한 제도적 지원방안이 논의됐다.

간담회에 앞서 지원단은 대모 엔지니어링의 건설장비 생산라인을 참관했다. 안 장관은 “생산 공정의 스마트화와 같은 제조현장의 끊임없는 혁신이 바로 수출 경쟁력의 핵심”이며 “이를 통해 우리 일반기계 산업이 어려운 대외환경 하에서도 10개월 연속 수출증가를 보이고 있다”고 평가했다.

산업부는 중소·중견기업의 공통된 수출 애로사항인 금융·마케팅·해외인증 분야에 집중 지원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올해 중소·중견기업을 대상으로 역대 최대 규모인 87조 원의 무역보험을 공급하고 2조2000억원 규모의 수출금융 우대상품도 1분기 내 신설해 본격 지원한다.

또한 중소·중견기업이 마케팅·해외인증에 활용 가능한 수출 바우처 사업에 전년대비 약 20% 증가한 567억원을 투입한다. 아울러 산단 내 디지털·저탄소 인프라 확충을 위해 연내 2250여억 원을 집중 지원한다. 올해 본격 시행되는 산업집적법 개정안을 통해 △입주업종 △토지용도 △매매·임대제한 등 3대 분야 비합리적 규제도 적극 해소한다. 개정안에는 기존 입주업종의 재검토 제도 신설 등 경직적인 입주업종 제한 유연화 등을 주로 담고 있다.

안 장관은 “올해 역대 최대 수출목표 달성의 바로미터인 1월 수출이 20개월 만에 두 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하면서 완연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며 “수출 주무부처 장관으로서 단 1달러라도 더 수출할 수 있도록 수출현장지원단이 총력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우리 수출의 65.7%를 담당하는 산업단지가 최근 겪고 있는 기반시설 노후화와 인력충원 어려움 해소를 지원하여 경쟁력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박효주 기자 phj20@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