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디즈파트너스가 지난해 중소벤처기업부 민간투자 연계형 매칭융자 사업(립스·LIPS) 최우수 운영기관으로 선정됐다. 모회사 와디즈와 연계해 유망 중소상공인을 발굴하고 판로를 확대한 덕분이다. 올해는 소상공인 생애주기별 성장 지원을 강화하고, 해외 진출도 이끈다는 목표다.
소강섭 와디즈파트너스 대표는 최근 전자신문과 인터뷰에서 이같은 사업계획을 밝혔다. KDB산업은행 출신으로 2022년 와디즈에 합류한 그는 지난해 12월 와디즈파트너스 대표로 부임했다.
지난 2022년 말 중기부 벤처투자회사 자격을 획득한 와디즈파트너스 특징은 소비재 중심 소상공인에 집중 투자한다는 점이다. 국내 최대 크라우드펀딩 플랫폼 와디즈로 성장잠재력을 보유한 중소상공인을 선제 확보할 수 있어서다.
소 대표는 “매달 와디즈가 운영하는 크라우드펀딩 프로젝트 수가 1800개에 달한다”면서 “자연스레 유망 소상공인 옥석가리기 효과를 발휘한다”고 설명했다.
와디즈는 중기부가 지난해 신설한 립스 운영사로 참여하고 있다. 립스는 민간 운영사가 역량을 갖춘 기업가형 소상공인(라이콘)에 투자하면, 중기부가 투자금의 최대 5배 정책자금을 투입하는 사업이다. 와디즈는 작년 12개 유망 중소상공인에 투자했다. 이들은 총 35억원의 정책자금을 지원받았다.
정책자금과 와디즈의 육성프로그램 넥스트브랜드로 210컴퍼니, 노멀리스트, 에이치티오인터내셔널 등 패션·잡화 투자사 매출이 50% 이상 증가했다.
소 대표는 “투자사 제품을 대형 유통사 관계자에게 선보이고 성수에 위치한 팝업스토어 공간와디즈 전시, 관계사 마케팅 지원 등을 제공했다”면서 “중소상공인 동반자로서 와디즈 플랫폼으로 빠른 성장을 유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와디즈파트너스는 올해 유망 소상공인 발굴 영역을 확대할 계획이다. 중기부의 또 다른 라이콘 육성 프로그램인 강한 소상공인 성장지원 사업과 연계해 생애주기에 맞는 비즈니스모델(BM) 고도화를 돕는다. 장기적으로는 50개의 강소 브랜드를 포트폴리오사로 확보할 계획이다. 회사는 소상공인 투자 마중물 역할 확대를 위해 올해 상반기 투자조합 결성을 추진하고 있다.
소 대표는 “일본, 대만 등의 크라우드펀딩 플랫폼과 협력해 소상공인의 해외 유통채널 진출도 지원하겠다”면서 “유망 라이콘이 가장 먼저 찾는 투자사이자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하겠다”고 말했다.
송윤섭 기자 sys@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