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 황화물계 고체 전해질 파일럿 설비 구축…“내후년 양산”

김연섭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 대표(왼쪽에서 네번째)와 주요 참석자들이 5일 익산 2공장에서 황화물계 고체 전해질 파일럿 설비 착공식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
김연섭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 대표(왼쪽에서 네번째)와 주요 참석자들이 5일 익산 2공장에서 황화물계 고체 전해질 파일럿 설비 착공식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가 전고체 배터리 핵심 소재인 고체 전해질 시험 생산 설비를 구축했다고 5일 밝혔다.

회사는 이날 전북 익산 2공장에서 황화물계 고체 전해질 생산을 위한 파일럿 설비 착공식을 개최했다고 전했다. 공장에는 150억원이 투자됐다.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는 상반기까지 익산 2공장 1619제곱미터(㎡·약 490평) 부지에 연간 생산 능력 70톤 규모 파일럿 설비를 갖출 예정이다. 연말까지 시험 가동 및 안정화 단계를 거쳐 본격 가동에 돌입할 방침이다.

회사는 국내외 전고체 배터리 기업에 샘플을 공급한 이후 내년 중 공급 계약을 체결, 2026년 양산을 목표로 연간 1200톤 규모의 생산 설비를 확장 구축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전고체 배터리는 액체 전해질을 고체로 대체, 화재 위험성을 낮추고 안전성을 높인 차세대 전지다. 고체 전해질은 황화물계·산화물계·폴리머계 등으로 구분되는데,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는 저비용 건식합성 공법과 특수 습식합성 공법을 적용해 황화물계 고체 전해질을 개발했다.

회사는 고이온 전도 수분 안정형 황화물 고체 전해질도 추가 개발 중이다. 이 제품은 수분 안정성이 높아 전고체 배터리 드라이룸 운영비를 낮추고 기존 공정 조건을 유지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김연섭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 대표는 “많은 배터리 기업과 소재사들이 고체 전해질 연구개발과 사업화를 추진하며 업계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며 “선제적 투자를 통해 차별화된 품질과 원가 경쟁력을 바탕으로 주요 고객사를 확보하겠다”고 말했다.

이호길 기자 eagles@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