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 에코델타시티에 3조6000억원 규모 투자 유치

데이터센터 전문기업 4곳과 그린데이터센터 건립 운영 투자 MOU 체결
직접 고용 1022명 창출 등 지역 경제 활성화 기대

박형준 부산시장(왼쪽 세번째)과 김태열 부산정보산업진흥원장(왼쪽 첫번째)이 에코델타시티 그린데이터 집적단지에 입주하는 4개 기업 대표와 투자협약을 체결했다.
박형준 부산시장(왼쪽 세번째)과 김태열 부산정보산업진흥원장(왼쪽 첫번째)이 에코델타시티 그린데이터 집적단지에 입주하는 4개 기업 대표와 투자협약을 체결했다.

부산 에코델타시티 내 그린데이터 집적단지 조성사업이 청신호를 켰다. 집적단지 입주기업에 선정된 4개사가 3조6000억원대 규모 투자를 약속했다.

부산시는 6일 에코델타시티 그린데이터센터 집적단지 4개 입주기업과 '데이터센터산업 육성 투자양해각서'를 체결했다. 4개사는 부산에코델타 그린데이터센터 PFV, 엠피리온 DC 컨소시엄, BEP&미래에셋 컨소시엄, 엘리스그룹이다.

4개사는 집적단지 부지에 총 3조6313억원을 투자해 그린데이터센터를 건립 운영한다. 설계, 건축 인허가 등 연내 행정 절차를 마무리하고 내년 초 착공해 2027년 하반기 운영 계획이다.

직접 고용 1022명을 비롯해 데이터센터 운영 인력 지역 우선 고용, 데이터센터 건축과 설비 구축 때 지역기업 활용 등 지역 데이터산업 육성과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하기로 했다.

부산시는 지난해 9월 에코델타시티 내 데이터산업구역 용지 17만7080㎡ 우선분양대상자로 5개사를 선정했다. 이 가운데 4개사가 에코델타시티 사업시행자인 한국수자원공사와 부지 매매 계약 체결을 비롯한 후속 과정을 이행해 이번 투자양해각서 체결로 이어졌다. 부산에코델타 그린데이터센터 PFV와 엘리스그룹은 부지 계약을 완료했고, 나머지 기업도 조만간 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부산시는 그린데이터센터 건립 운영으로 고효율 정보기술(IT)장비 개발 공급, 신재생에너지 활용, 친환경 건축 등 지역 전후방산업에 미치는 파급 효과가 클 것으로 전망했다. 생산유발효과 8조2982억원에 부가가치유발효과 3조4552억원, 고용유발효과 5만5449명을 기대하고 있다.

시는 부산시상수도본부, 강서구, 수자원공사, 한전, 부산도시가스, 부산정보산업진흥원 등이 참여하는 그린데이터센터(DC)협의체를 구성해 데이터센터 건립과 그린데이터센터 집적단지 조성을 지원한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그린데이터센터는 자연 친화적 설계와 우수 기술 적용으로 고용 창출 등 지역산업에 미치는 경제적 파급효과가 클 것”이라며 “인공지능 반도체, 냉각 장치, 서버 등 유관 기업을 적극 유치해 부산 데이터센터산업 생태계 조성과 지역산업 디지털혁신을 이루겠다”고 말했다.

부산=임동식 기자 dslim@etnews.com